튼튼한 두 다리로 쓴 에세이 ‘걸어가는 길’ 출간
튼튼한 두 다리로 쓴 에세이 ‘걸어가는 길’ 출간
  • 이윤식
  • 승인 2019.01.22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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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땅출판사가 이호태 저자의 에세이 ‘걸어가는 길’을 출간했다고 밝혔다.

‘도보여행 일지’라는 부제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책은 저자가 도보여행을 하며 겪은 일들, 마라톤에 참가하며 보고 듣고 생각하고 느낀 것들을 일기처럼 정리해 놓았다.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의 땅과 사람들을 만난 이야기들이 한 권의 책 속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충주, 울진 등 익숙한 지역에서부터 시작된 이야기는 백두산, 네팔, 시베리아에 이르기까지 자유롭게 전 세계를 누빈다.

도보여행이란 말 그대로 두 발로 자유롭게 거니는 여행이다. 특별한 준비물 없이 마음 가는 대로 다닐 수 있기에 정해진 루트를 벗어나도 괜찮고 여행의 시작과 끝을 내가 원하는 대로 정할 수 있다. 길을 걷다 배가 고프면 보이는 식당에 들어가서 밥을 먹고, 다리가 아프면 적당한 곳을 찾아 쉬면 된다. 오늘은 여기에서 멈추고 싶으면 멈출 수도 있다. 저자의 이러한 여유로운 여행을 보다보면 다람쥐 쳇바퀴 굴리듯 돌아가는 일상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욕심이 생기고, 꼭 정해진 길을 가지 않아도 괜찮다고 말해주는 것 같다.

국내 주요 마라톤 대회에 참여하고 그 감상을 정리한 마라톤 일기에서는 국내 각 지역의 특산품, 명소들을 알 수 있고 마라톤을 직접 뛴 것처럼 생생한 이야기로 운동하는 기쁨, 몸을 움직이는 기쁨을 느낄 수 있어 저자 또래의 독자들에게는 도전을 주고 그보다 어린 독자들에게는 롤 모델의 역할을 할 것이다.

저자는 여러 지역, 나라를 다니면서 발자국을 찍은 것에만 만족하는 것이 아니라 그 지역의 특성과 역사까지도 공부하여 수록하고 있다. 단순히 검색해서 알 수 있는 정보를 넘어, 직접 보고 알게 된 생생한 정보를 수록하고 있기에 독자들은 여정을 따라가며 자연스럽게 지식을 얻을 수 있다. 튼튼한 두 다리로 이곳저곳을 누비는 저자의 이야기를 통해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은 저자가 보고 들은 것, 느낀 것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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