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나무미디어학교, 학교 밖 청소년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 대안학교의 대안 되나
푸른나무미디어학교, 학교 밖 청소년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 대안학교의 대안 되나
  • 이윤식
  • 승인 2019.06.02 10: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시립청소년미디어센터(관장 이정연)가 운영하는 푸른나무미디어학교에서는 ‘문화예술 프로젝트’를 통해 학교 밖 청소년에게 충분한 교육 기회와 직업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참여 청소년의 호응도 높아 대안학교의 새로운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에 만난 이효서 양(18)의 목소리에서도 숨길 수 없는 학교 자랑과 자부심을 발견할 수 있었다.

프로젝트에 참여 중인 이효서 양의 관심사는 사운드 디자인(Sound Design)이다. 그래서 영화나 드라마를 볼 때마다 효과음과 배경음악을 분석한다. 그리고 자신의 작품 영상에 넣을 효과음은 무엇이 좋을지 생각한다.

“세심하게 제 생각과 꿈을 존중해주는 길잡이 선생님들과 함께 저만의 예술작품을 만들면서 직업도 알아볼 수 있어 좋아요. 사운드 디자인은 멋진 광고나 영화를 만족스럽게 완성시켜주는 역할을 해요. 자동차의 엔진음, 엘리베이터의 버튼음도 포함되고요.”

프로젝트 참여 청소년은 자신이 신청한 수업이 있는 요일에만 등교한다. 길잡이 선생님들의 밀착형 지원과 조언을 듣고 자신만의 커리큘럼을 짰기 때문이다.

“길잡이 선생님께서는 수업마다 오늘 배우는 것이 왜 필요한지 말씀해주시고 제게 알맞은 동기를 찾아주세요. 일반 학교처럼 통제하는 건 전혀 없어요. 사운드 디자인 외에 다른 문화예술 프로젝트도 참여하고 있는데, 모두 제가 듣고 싶어 신청한 것이니 더 열심히 참여하게 돼요.”

‘문화예술 프로젝트’는 총 5과정으로 10월까지 진행된다. 현재는 ①사운드 디자인, ②아트 토이, ③업사이클링 팝업북(Upcycling Pop-up Book)이 운영 중이며 6월부터는 ④영화제작, ⑤미디어콘텐츠 제작 프로젝트가 추가로 개설된다.

“프로젝트 과정을 거칠 때마다 여러 친구들을 만나게 되었는데 서로 통한다는 걸 느끼게 되니 정말 반가웠어요. 각 프로젝트에서 최근에 핫한 아이템들을 다루다 보니 만족도도 높고 트렌드를 앞서간다는 자부심도 들어요.”

문화예술은 교육에 필요한 교육 인프라가 충분히 뒷받침되어야 한다. 푸른나무미디어학교는 서울시립청소년미디어센터의 우수한 교육인프라를 활용하여 청소년들이 마음껏 배울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센터 곳곳에 좋은 장비가 정말 많아요. 선생님들이 사용법을 쉽게 알려주시고요. 직접 만지며 체험할 수 있는 게 또 자랑거리예요.”

푸른나무미디어학교 정보와 청소년들의 활약상은 서울시립청소년미디어센터 홈페이지와 블로그에 매주 업데이트되고 있으며 참여를 희망하는 학교 밖 청소년은 신청·접수하면 된다.

푸른나무미디어학교 송시연 선생님은 “만나게 된 학교 밖 청소년 모두 재능과 잠재력이 뛰어난 아이들이다. 매 간 정말 열심히 참여하고 있다”며 “꿈을 펼치며 자립해나가는 모습을 보면 매일이 놀랍고 시간이 금세 지나가곤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서울시립청소년미디어센터의 푸른나무미디어학교는 ‘푸른나무 청예단’이 서울시로부터 위탁·운영하는 서울시 유일의 청소년 미디어 특화시설 대안학교이다. 2001년부터 학교 밖 청소년들이 꿈과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