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자신을 알지마라"... 지예의 시집, ‘지예의 지루한 수다’
"너 자신을 알지마라"... 지예의 시집, ‘지예의 지루한 수다’
  • 이윤식
  • 승인 2019.06.04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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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북스는 가수로, 작사가로 활동하며 보석 같은 음악을 만들어 낸 지예가 시인 등단과 함께 20년 만에 짧고 간결한 본인의 세 번째 시집을 출간했다고 밝혔다.

짧은 시 안에 한 편의 논문까지도 쓸 수 있는 소재가 들어있다. 이것이 지예의 시가 가지고 있는 매력이자 파워로, 다소 어둡게 비추어질 수도 있는 내용이 있어 부정적일 듯 보이지만, 모든 것은 아름다운 결말로 가고자 하는 하나의 과정일 뿐 결코 사라지지도 사라질 수도 없는 희망을 담아낸 책이다.

◇특별한 하루

평범한 하루를
특별한 하루로 만드는 방법
내가 달라지는 것

◇지름길

너 자신을 알지마라
그것이
가장 쉽게 편해지는 길이다

위의 시는 매일 반복되는 일상적인 하루하루에 대한, 작가 지예 개인적인 마음가짐을 ‘시’로 표현했다. 소크라테스의 ‘너 자신을 알라’를 패러디 한 시는 표현의 예술이라 할 수 있다.

지예의 시는 대부분 캐주얼한 문장에 깊이 있는 의미를 더해 퓨전의 진수를 보여주는 짧고 강렬한 시로 채워져 있다. 이 시대의 아픔을 시라는 아름다운 방법으로, 아름답지 만은 않게 표현한 그러나 가슴을 시원하게 하는 시라고 할 수 있다.

결국 사랑과 정의라는 가장 보편적이지만 절대적인 의미로 삶을 귀결 시키고자 하는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지예만의 수다 같은 시이다. 지예는 작사가로서 변진섭의 ‘홀로 된다는 것’, ‘로라’를 비롯해 임병수의 ‘아이스크림 사랑’, 김종찬의 ‘산다는 것’ 등 400여곡을 발표했다.

또한 90년대 ‘얘기하지말자’, ‘엄마 말해줘요’ 등 을 기획하고 작사하고 노래한 가수로서의 지예를 그리워하는 팬들에게도 반가움과 감동을 줄 독특한 시집이며 영혼이 행복해지는 선물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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