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대다수 ‘의도하지 않은 실직’에 두려움 느껴"
"국민의 대다수 ‘의도하지 않은 실직’에 두려움 느껴"
  • 강용태
  • 승인 2019.09.02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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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의 아닌 실직이 주는 두려움

직업을 갖는다는 것은 일을 통한 경제적인 보상으로 생계수단을 확보하고 사회적인 연계에 참여하는 것인데, 갑작스럽게 발생하는 실직은 수입의 상실로 개인과 가족의 생계유지 곤란은 물론 사회적인 연계와도 단절되는 충격을 줄 수 있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원장 나영선)은 ‘KRIVET Issue Brief’ 제169호 ‘직업의식 조사를 통해 본 국민들의 실직 불안’을 발표하였다고 2일 밝혔다.

15~64세의 우리나라 일반 국민 1,500명(취업자 1,005명 포함)을 대상으로 본 조사 결과 우리나라 국민의 대다수는 ‘의도하지 않은 실직’에 두려움을 느끼고 있는(73.7%) 것으로 조사됐다.

사람들은 본의 아니게 직장에서 실직하게 되는 상황에 대한 두려움이 상당히 높으며, 특히 남성과 취업 상태인 사람이 더 민감하며, 전통적으로 남성에게 가족 생계에 대한 책임 부담이 상대적으로 크다는 점과 관련된 것으로 추정되나, 구체적인 원인은 추가로 규명할 필요가 있다.

고용지위별로 살펴보면 임금근로자(3.93점)가 실직 불안을 가장 많이 느끼고 있으나, 비임금근로자(3.81점)와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없다. 이는 고용주와 자영업자 등 비임금근로자도 실직 불안에서 예외가 아님을 시사한다.

실직 불안에 미치는 영향은 직업을 노후 대책으로 보는 관점(1.48배∼1.66배)이나 사회적인 지위(1.40배∼1.39배)로 여기는 경우에는 실직에 대한 두려움이 큰 편이다. 이에 비하여 직업을 사회적인 의무(0.75배∼0.78배)로 여기거나, 조직 외부와 교류가 많은 경우(0.82배∼0.84배)에 실직에 대한 불안이 낮아지고 있다.

이에 직업의 보상 측면과 함께 사회적인 기여 관점을 중시하고, 조직 외부와 보다 적극적인 교류가 가능한 근무
환경 시스템으로의 개선이 필요하다.

우리나라는 실직 후 동일한 수준의 일자리로 재취업이 매우 어려워, 본의 아니게 직업을 잃게 되는 상황에 대한 두려움이 커 이에 대한 현황을 파악하고, 적절한 정책 대안 도출의 필요성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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