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트컬처, 북한산 자락 서울 미래유산 답사-독립운동가 묘 참배
센트컬처, 북한산 자락 서울 미래유산 답사-독립운동가 묘 참배
  • 박철주
  • 승인 2019.12.17 14: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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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트컬처의 서울 미래유산 6회차 답사 현장 제공:센트컬처
                       센트컬처의 서울 미래유산 6회차 답사 현장 제공:센트컬처

센트컬처가 2019년 미래유산 답사는 서울 외곽의 미래유산을 찾아보는 것을 목표로 6회차 답사를 강북구에서 진행했다.

센트컬처는 14일(토)에 북한산 자락에 있는 서울 미래유산과 함께 여기 묻혀계신 여러 독립운동가들의 묘를 함께 찾을 수 있도록 구성된 서울 미래유산 6회차 답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답사에서 방문한 서울 미래유산은 ‘문익환 가옥(통일의 집)’과 ‘국립 4.19민주묘지’ 그리고 ‘윤극영 가옥’이다. 세 곳을 잇는 길은 북한산 둘레길과 연결돼 초겨울의 감성을 즐길 수 있었다.

문익환 가옥(통일의 집)은 1970년부터 2011년 문익환 목사와 그의 평생의 동지이며 반려자인 박용길 장로가 별세할 때까지 거주하던 공간이다. 문익환 목사와 사랑의 기록가 박용길 장로가 남긴 많은 자료와 유품을 보존하고 공유하기 위해 2018년 개관한 사설 박물관이다. 이곳에서 답사팀은 문익환 목사의 딸인 문영금 씨를 만나 문목사의 통일행보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한 참가자는 무모한 방북으로 사회를 혼란에 빠트린 사람이라고 알고 있었는데 그게 아니었다면서 바르게 알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어서 기쁘다고 밝혔다.

문익환 가옥(통일의 집)과 국립 4.19민주묘지 사이에는 ‘초대(初代)길’과 ‘근현대사기념관’이 자리하고 있다. 초대(初代)길에는 3.1운동 당시 민족대표 33인 중의 한사람인 이명룡 선생과 초대 국회부의장을 지낸 신익희 선생, 1호 검사인 이준 열사, 우리나라 최초의 군인인 광복군 합동묘역, 초대 부통령인 이시영 선생의 묘역이 있다. 답사를 진행한 손안나 문화유산교육전문가는 “누구보다 민족대표 33인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자부했는데 이곳에서 처음으로 이명룡 선생님을 만났다. 과연 우리가 민족대표 33인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지 깊이 반성한다”고 말했다.

답사팀은 초대 부통령을 지낸 이시영 선생의 묘역에서 참배하는 시간을 가졌다. 선생 가문이 우리나라 독립에 미친 영향이 얼마나 지대한지는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이다. 안산에서 참여한 박상주 씨는 “이런 답사는 일회성으로 끝내지 말고 지속적으로 운영되었으면 좋겠다. 좋은 산에 매번 오르듯 좋은 답사도 여러 번 반복해 몰랐던 사실은 새롭게 알고, 오류는 바로잡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다음 답사 때에는 꽃을 가지고 와서 참배하고 싶다”고 말했다.

국립 4.19민주묘지에서는 4.19혁명의 도화선이 되었던 김주열 열사와 진영숙 열사를 만났다. ‘민주주의는 피를 먹고 자란다’라는 말이 있다. 우리나라 민주화 역시 젊은 청년들의 피를 머금고 있다. 동학농민혁명, 3.1운동, 4.19혁명, 5.18민주화운동과 촛불혁명에 이르기까지 많은 사람의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우리 세대의 의무는 정의롭고 차별 없는 사회를 다음 세대에 물려주는 것이다.

반달 할아버지 윤극영 가옥은 서울 미래유산 1호이다. 방정환과 같이 색동회 활동을 했던 윤극영은 우리가 알고 있는 대부분의 동요를 작곡했다. 3.1운동 이후 다음 세대의 독립운동을 위해 시작한 일이 어린이 운동이었다. 동화와 동요를 통해 우리 민족의 정신을 전수하려고 했던 것이다. 그 맥락에서 지어진 많은 노래들이 오늘까지 이어지며 불리고 있다. 답사를 마치며 참가자들은 생각지도 못했던 선물 같은 답사였다며 센트컬처에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센트컬처의 다음 7회차 답사는 21일 토요일에 금천구의 서울 미래유산을 둘러보고 북한음식체험을 할 예정이다.

센트컬처는 고용노동부 인증 사회적기업인 에스이앤티의 문화나눔사업 브랜드로 2017년부터 꾸준히 서울 지역 곳곳을 돌며 서울 미래유산 답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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