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안전기술원-한국산업기술시험원, 국내 최초 '항공기용 복합재료 소재' 인증신청 행사 개최
항공안전기술원-한국산업기술시험원, 국내 최초 '항공기용 복합재료 소재' 인증신청 행사 개최
  • 박철주
  • 승인 2019.12.20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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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기 전체 무게 중 복합재료가 차지하는 무게가 절반에 육박

항공안전기술원(원장 김연명, KIAST)은 한국산업기술시험원(원장 정동희, KTL)과 함께 12월 20일 오전 항공안전기술원 대회의실에서 국내 최초로 수행되는 항공기용 복합재료 국산 소재 인증 신청 행사를 개최하였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의 지원을 받아 수행하는 ‘민수헬기인증기술개발사업’의 일환으로 항공기용 복합재료 시범인증 체계구축 검증을 위한 항공용 복합재료 인증체계 구축과 함께 인증신청 소재인 국산 복합 탄소소재 카본UD, 카본 Fabric을 미국 NCAMP 수준의 인증체계 검증과 더불어 다양한 기계적, 물리적 물성시험(각 최소 2000여개의 시편)을 통하여 항공기 제작 개발에 앞서 선재 개발되어야 할 항공기 소재로써의 검증을 받게 되고 최종 복합소재 승인 및 복합재료 데이터베이스를 등재하게 된다.

복합재료는 두 가지 이상의 다른 소재를 물리적·화학적으로 혼합하여 원래의 소재보다 우수한 성능을 갖도록 만든 재료를 지칭하는 것으로 항공기용 복합재료는 유리섬유 또는 탄소섬유등 다양한 보강섬유와 고분자 플라스틱등의 수지와 혼합하여 만든다.

2016년 기준으로 탄소섬유 복합재료 수요량 12만6000톤으로 항공우주 30%(3만7900톤), 자동차 22%(2만7880톤), 풍력 13%(1만6330톤), 스포츠/레져 12%(1만4970톤), 건설 5%(6000톤)를 차지하고 있으며, 금액기준으로는 총 21조6000억원 중 우주항공이 60%(13조원)로 자동차 13%, 풍력 8%, 스포츠/레져 7%, 건설 2% 대비 가장 큰 규모를 차지하고 있어 이는 우주항공 분야가 부가가치가 가장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항공기의 경량화 추세로 인해 과거에 적용해 온 금속 합금재료 대신 복합재료를 기체와 주요 구성품에 폭넓게 사용하고 있으며 최신 여객기 중에는 항공기 전체 무게 중 복합재료가 차지하는 무게가 절반에 육박하는 것도 있다.

국내 항공기 및 부품 제조사는 항공용 복합재료를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탄소섬유 및 복합재료 소재업체 역시 국내 수요가 많지 않고 항공기 적용을 위해 필수적인 성능/품질 인증을 받지 못해 공급이 어려운 상황이다.

높아가는 해외 수출 규제와 국내 제작 항공기용 복합재료를 수출하기 위한 항공 선진국과 동등한 복합재료에 대한 인증기준·절차·방법을 마련을 위해 미국과 동등한 복합재료 인증기준, 절차 및 방법 등에 대한 방안 마련 및 인증체계 정비를 위한 과제 목표를 세웠다. 이에 복합재료인증 체계를 정비하고 재료인증 데이터베이스를 활성화하기 위해 국토교통부는 항공안전기술원(KIAST)을 전문검사기관으로 복합재료인증 프로그램을 구성하여 국내 원소재업체의 재료인증 지원사업을 추진해왔다.

인천 청라 항공안전기술원(KIAST) 본원에서 진행한 이 날 인증신청 행사에서는 김연명 KIAST 원장, 정동희 KTL 원장을 비롯한 양 기관 관계자 10여명이 참석했으며 소재인증 신청업체인 항공기용 복합재료 국산 탄소섬유 제작업체인 효성 및 경상남도의 탄소복합소재 전문기업인 ㈜티비카본의 임원진도 참석하여 국내 최초로 수행되는 항공기용 복합재료 소재인증 착수의 의미와 정부인증을 통한 해외시장 진출의 기대감을 보여 주었다.

항공안전기술원(KIAST) 김연명 원장은 “국내 최초로 수행되는 이번 드론 및 항공기용 복합재료 국산 소재 인증사업은 항공안전 기준을 충족하는 국산 복합재료 소재의 우수성을 확인하고, 정부가 공식적으로 인증을 해줌으로써 드론 및 항공기용 핵심소재의 해외 수출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항공기용 복합재료 국내 최초 인증을 위한 시험평가기관으로 참여하는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 정동희 원장은 “앞으로 양 기관의 핵심역량을 접목하여 항공기 설계, 인증, 제작의 핵심소재인 항공기용 복합재료의 국산화에 적극 협력해 나갈 것”이라며 “국내 항공산업 발전을 위해 필수적인 핵심소재 원천기술 자립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KTL의 53년간 축적된 역량을 투입하여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5월 업무협약 체결을 통해 항공분야 연구개발 및 시험평가 역량 확보, 항공부품산업 및 중소기업 기술경쟁력 육성 등 국가 항공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분야의 협력을 약속했던 두 기관은 이번 행사를 통해 우리나라 항공안전 발전과 핵심소재 자립을 위한 다부처간 협력이 더욱 강화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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