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56.7% 코로나로 공급망 타격…3분의1은 대응책 못 찾아"
"기업 56.7% 코로나로 공급망 타격…3분의1은 대응책 못 찾아"
  • 도농라이프타임즈
  • 승인 2020.05.31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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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제공)© 뉴스1

국내 기업 10곳 중 5곳 이상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이후 글로벌 공급망 타격으로 기업활동 차질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따른 대응책을 마련했다는 기업은 세 곳 중 한 곳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매출액 10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글로벌 공급망 변화에 대한 인식 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기업의 56.7%가 코로나19 확산 이후 글로벌 공급망 타격으로 기업활동 차질을 경험했다고 31일 밝혔다.

산업별로는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 제조기업 중 66.7%가 글로벌 공급망 타격으로 기업활동 차질을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이어서 기계 및 장비 제조업(57.1%), 석유 및 석유화학제품 제조업(50.0%) 순이었다.

향후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 있을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은 48.4%였다. 업종별로는 석유 및 석유화학 제조업(75.0%),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 제조업(66.7%)의 과반수가 지금의 공급망 체제에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러나 이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했다는 기업은 3분의 2 수준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3분의 1에 달하는 37.4%는 '별다른 대비책이 없다'고 응답했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을 예상한 기업이 고려하고 있는 대책으로는 공급망 지역적 다변화(21.2%), 협력사 관리 강화(20.2%), 내부 공급망 역량 강화(13.1%) 순이었다. 해외 생산기반의 국내 이전 등 '리쇼어링'을 고려하고 있다는 답변은 3%였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대비한 대책 수립 시,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는 기업들은 기업 관련 규제 등 제도적 어려움(24.3%)을 꼽았다. 뒤이어 자금력 부족(22.4%), 정보 부족(18.7%), 인력 부족(18.7%) 등의 순이었다.

기업들은 가장 필요한 정부 지원책으로 보호무역 기조 완화를 위한 국가 간 통상협력 강화(26.1%)를 선택했다. 또한 생산시설 디지털화·고도화 등 내부 공급망 역량 강화 지원(21.6%), 기업관련 규제 완화(19.9%) 등의 정책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공급망 위기의 대안 중 하나로 거론되고 있는 리쇼어링과 관련해선, 기업들의 낮은 리쇼어링 수요를 높이고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세제혜택·R&D 지원 확대 등 기업지원 제도가 가장 필요하다고 응답이 32.5%로 나타났다.

이어 노동규제 완화(24.8%), 판로개척 지원(20.1%), 리쇼어링 기업 인정 기준 확대(10.7%) 순으로 조사됐다.

유환익 전경련 기업정책실장은 "주요국에서 중국에 집중돼 있던 글로벌 공급망을 분산하려는 움직임이 이미 시작됐다"며 "현재 글로벌 공급망 체제 하에서 수출로 성장했던 우리 기업은 앞으로의 글로벌 공급망 변화에 철저히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이어 "기업의 리쇼어링 수요를 증가시키고 활성화시키려면 미국·일본과 같은 과감한 지원과 동시에 비용 절감을 목적으로 해외로 이전한 기업을 대상으로 핀셋 지원을 통해 유턴 시 국내 생산비용을 절감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