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여파에 온라인 중심 된 '코리아세일페스타' 올핸 흥행?
코로나 여파에 온라인 중심 된 '코리아세일페스타' 올핸 흥행?
  • 도농라이프타임즈
  • 승인 2020.09.28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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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코리아세일페스타'가 시작된 지난해 11월1일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 앞에 행사를 알리는 현수막이 걸려있다. 2019.11.1/뉴스1DB

정부가 매년 가을 개최하는 쇼핑행사 '코리아세일페스타'를 11월 초 보름 동안 열기로 했다. 올해로 6년째지만 매해 흥행이 저조해 코로나19 사태를 맞은 올해 성적도 썩 좋지 못할 것이라는 분위기가 벌써부터 감지된다.

28일 행사 주무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코리아세일페스타(이하 코세페)가 오는 11월 1~15일 보름간 열린다. 코로나19로 침체된 내수 상황을 반영하듯 행사 슬로건은 '힘내요 대한민국! 2020 코리아세일페스타'로 정했다.

이 기간 다양한 할인전이 펼쳐진다. Δ자동차·타이어 할인 Δ가전·스마트폰·테블릿PC전 Δ가구공장 대방출·화장품전 Δ득템마켓(중기우수제품특판전) Δ한돈보쌈기획전 Δ온·오프라인 계란할인 Δ소상공인온라인기획전 등의 할인 행사가 기획돼 있다.

아직 공식 확정은 안됐지만 현대·기아차 등 국내 완성차업계의 자동차 할인이나 주요 전자업체의 가전제품 할인 행사도 열릴 것으로 보인다. 이른 참여 예고로 자칫 판매량 일시저조 현상이 빚어질 수도 있어 행사를 바로 앞두고 확정 공지될 것으로 보인다.

산업부를 포함한 중소벤처기업부, 문화체육관광부,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등 중앙부처와 전국 17개 시·도가 코세페 기간과 연계해 한우할인행사, 전통시장 할인전, 김장 축제 등 다양한 소비진작 행사도 추진할 계획이다.

행사는 코로나19 사태를 고려해 온라인·비대면 중심으로 추진된다. 오프라인 행사 진행이 불가피한 경우 Δ오프라인 행사규모 최소화 Δ보다 강화된 방역수칙 적용 Δ드라이브 스루 등 비대면 방식 강구 등을 원칙으로 사회적거리두기를 염두에 두고 치러진다.

정부 관계자는 "방역대책본본·지자체와 긴밀히 협의해 안전한 소비진작행사 추진을 위한 철저한 방역 준비는 물론 업계의 할인여력을 높이고 전국적 소비분위기 조성을 위해 범정부적 총력 지원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8일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4차 한국판 뉴딜 관계장관회의 겸 제17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2020.9.28/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코세페는 2015년 박근혜정부 당시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이후 침체된 내수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만든 쇼핑 행사다.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이름을 따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로 첫 선을 보였다가 이듬해인 2016년에 판을 더 키워 쇼핑은 물론 관광, 문화, 축제가 어우러지도록 지금의 명칭으로 바꿨다.

하지만 기대와는 달리 미국이나 중국의 쇼핑행사에 비해 할인율이 낮고 업체의 참여 또한 저조해 소비자들의 반응은 냉담했다. 전형적인 예산낭비의 '관제 행사' 논란까지 제기되자 지난해부턴 아예 민간 추진위원회를 만들어 행사 주도권을 넘겼다.

코세페 참여업체 수는 행사 첫해인 지난 2015년 92개 업체에서 2016년 341개, 2017년 446개, 2018년 451개, 지난해 650개로 매마다 늘었지만 참여업체 매출은 정체되거나 감소했다. 흥행이 저조해 행사 예산도 2017년 51억원에서 지난해 27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지난해에는 인지도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8억여원의 예산을 들여 인기스타(에프엑스, 슈퍼주니어, 레드벨벳, EXO 등)를 동원한 전야제를 치르면서 치적쌓기식 관제 행사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비판을 자초하기도 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정치권이나 업계에서 비판이 쏟아진다.

최인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코세페 행사에 지난 5년간 200억여원 가까이 투입됐지만 국내 유통구조에선 성공이 어렵다"며 "산업부가 실효성 없는 대규모 할인행사에 관습적으로 예산을 투입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꼬집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민간 주도로 행사를 탈바꿈했다고 하지지만 여전히 행사 구조가 제조업체가 아닌 유통사 참여 위주이다 보니 할인율 낮추기에는 한계가 명확하고 소비자들의 느끼는 할인 체감도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