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5년 갱신제가 도입된다면?... ‘5년 후’
결혼 5년 갱신제가 도입된다면?... ‘5년 후’
  • 이윤식
  • 승인 2020.11.20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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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생산권, 돌봄노동, 정상가족, 노령 인구 재사회화 등에 대해 생각해 보는 계기 마련

저출생·고령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회 전반적으로 어떤 시스템이 갖추어져야 할지에 대한 화두를 던진 책이 출간됐다.

출판사 위키드위키는 결혼 갱신제라는 파격적인 제도를 내세우며 현실에서의 돌봄 노동의 가치와 정상성에 대한 의문을 갖게끔 하는 신간 소설 ‘5년 후’(저자 정여랑)를 출간했다고 20일 밝혔다.

장편 소설 ‘5년 후’는 결혼 5주년을 앞둔 부부가 혼인을 갱신할 것인지를 고민하는 에피소드로 시작하는 이 소설은 이미 이혼한 부부, 오랜 혼인 관계를 살인으로 마감한 부부, 비혼 출산을 택한 사람, 학생 비혼 양육자가 되기를 택한 청소년들의 이야기까지 다양한 세대와 다양한 케이스를 옴니버스 형식으로 보여준다.

‘5년 후’는 이미 책을 접한 독자들로부터 호응과 함께 뜨거운 토론의 주제가 되고 있다. “돌봄 노동이 제대로 된 가치를 인정받고, 성별과 노동의 종류에 상관없이 누구나 그와 관련된 교육과 훈련을 받고 경력으로 인정받을 수 있게 되면 많은 불평등이 해소될 것이라 믿는다.

이는 고령화 시대를 맞이해 노인 인구에 대한 복지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지와도 닿아 있다. 결국 저출생의 위기는 사회 전반의 소수자에 대한 불평등과 그에 따른 갈등을 해소하는 것에 그 해결의 열쇠가 있다”라는 작가의 말에서 우리는 소설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 의식을 살펴볼 수 있다.

위키드위키는 올해 상반기에 ‘5년 후’에 대한 교육, 입법, 법률, 심리 상담, 장애, 복지 관련 전문가 및 당사자 20여 명의 사전 자문 및 프리뷰를 거쳤으며, 당시 높은 호응을 얻어 하반기에 출간하게 됐다고 밝혔다.

판타지인 것 같지만 의외로 최근 모 방송인의 비혼 출산처럼 우리의 현실 속에서 당장이라도 일어날 수 있을 것만 같은 이야기, ‘5년 후’는 독자들에게 묻는다. 현실이 될까 두려운가? 혹은 원하는가?

정여랑 장편소설 ‘5년 후’ 입체 표지 위키드위키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