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리더들 기부릴레이…클럽하우스 '열풍' 조짐도
IT리더들 기부릴레이…클럽하우스 '열풍' 조짐도
  • 도농라이프타임즈
  • 승인 2021.02.21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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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의장이 지난 18일 '재산 절반' 이상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지난 8일 재산 절반 이상을 기부하겠다고 밝힌지 10일만이다.

국내 게임사들은 확률형 콘텐츠 논란에 휩싸였다. 게임 속 '확률형 아이템'의 확률을 의무적으로 공개하는 내용의 게임법 전부개정안 심사를 앞두고 게임업계가 '영업비밀'이라는 주장을 제기하자, 이용자들은 국민청원까지 제기하고 나섰다.

◇김봉진 의장, 국내 첫 '기빙플레지' 서약…5500억원대 기부

김봉진 의장은 지난 18일 '기빙플레지' 서약서를 통해 "저와 저의 아내는 죽기 전까지 재산의 절반 이상을 사회에 환원한다"며 "이 기부선언문은 우리의 자식들에게 주는 그 어떤 것들보다도 최고의 유산이 될 것을 확신한다"고 밝혔다.

'기빙플레지'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회장과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재산 사회환원 약속을 하면서 시작된 자발적 기부운동이다. 기부할 자산의 형성 과정을 살펴보고 기부자의 진정성을 확인하는 심층 인터뷰 등을 진행해 깨끗한 재산을 본인과 주변인이 모두 인정할 만큼 나눔의 의지가 강할 때만 선언자로 받아들인다.

김봉진 의장은 수개월에 걸친 가입절차 끝에 한국인으로는 처음, 세계에서 219번째 기부자가 됐다. 이로써 한국은 세계 25번째, 아시아에서는 7번째 기빙플레지 서약자가 나온 국가가 됐다.

김봉진 의장이 배달의민족을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에 매각하면서 받은 주식과 기빙플레지 가입 조건인 자산 '10억 달러'(1조1058억원) 이상을 종합하면 김 의장의 기부 규모는 최소 5500억원 이상일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김 의장의 선언은 앞서 지난 8일에는 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재산 절반을 사회에 기부하겠다는 뜻을 밝혔던 것과 맞물려, '흙수저' 출신으로 자수성가한 IT업계 리더들의 '기부 릴레이'가 사회적으로 이목을 끌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갈무리) © 뉴스1

◇아이템 확률 공개 법안에…게임사는 '영업비밀' 반발, 이용자는 '분노'

이상헌 의원(더불어민주당)이 대표 발의한 '게임산업진흥법 전부개정안'(게임법 개정안)이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확률형 아이템 표시 의무화' 내용을 두고 게임사는 '영업비밀'이라고 반발하고 있고, 대다수 게임 이용자들은 게임업계의 이같은 주장에 대해 "도박도 확률은 공개한다"며 집단행동에 나선 상황이다.

넥슨·엔씨·넷마블 등이 속한 한국게임산업협회(협회)는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 상정된 게임법 개정안에 대해 "게임 속 고사양 아이템을 일정 비율 미만으로 제한하는 등의 밸런스는 대표적 영업비밀"이라며 "확률형 아이템의 종류·종류별 공급 확률 정보를 모두 공개해 '영업비밀'이라는 재산권을 제한하므로 입법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며 강경한 입장을 냈다.

협회는 해당 입장문에서 "게임사업자로서는 애당초 특정한 확률형 아이템의 정확한 공급 확률의 산정조차 불가능한 경우가 많다"고 주장했다가 '그동안 공개해온 확률도 믿을 수 없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받자 "일부 해외 게임들이 변동 확률의 구조를 가진 경우가 있다"고 수정하는 '해프닝'도 발생했다.

이같은 게임업계의 반발에 대해 이용자들은 차가운 시선을 보내고 있다. 그간 정부의 '게임 규제'에 대해 게임업계 편을 들어왔던 것과는 정반대 분위기다.

일부 이용자들은 넥슨·넷마블 본사 앞에 "게임 속 아이템 확률을 제대로 공개하라"며 '트럭 시위'를 통해 항의하는 한편,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확률형 아이템의 확률 공개 및 모든 게임 내 정보의 공개를 청원한다'는 청원 글을 올리는 등 집단행동에 나섰다. 21일 현재 해당 청원에 참여한 사람은 1만1500명 수준이다.

 

 

 

 

 

 

◇비대면 설 연휴 이후… 음성 기반 SNS 클럽하우스 '열풍'

사회적 거리두기가 유지된 설 연휴 동안 클럽하우스에 유명 셀러브리티(셀럽)들의 참여가 이어지며 일명 '클하' 신드롬에 불이 붙은 모양새다.

지난해 3월 미국의 개발사인 알파 익스플로레이션(Alpha Exploration Co)이 내놓은 SNS인 클럽하우스는 텍스트·사진·영상 없이 오직 '음성'으로만 소통하는 SNS다. 현재 아이폰 사용자들만 참여할 수 있으며, 초대장을 받아야만 가입할 수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게임스탑' 설전이 벌어진 무대였다는 점에서 유명세를 탄 클럽하우스는 국내에서도 인기를 끌었다.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의장을 시작으로, 이승건 토스 비바리퍼블리카 대표 등 IT업계 유명인들과 금태섭 전 국회의원, 박영선 전 중소기업벤처부 장관 등 정치인, 방송인 노홍철, 배우 박중훈, 가수 바다, 작사가 김이나 등 연예인까지 클럽하우스로 '유입'되면서 일반 사용자들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아이폰 이용자만 사용할 수 있게 하거나 초대장을 받아야만 가입할 수 있는 등 클럽하우스가 폐쇄적인 운영을 유지하고 있어 아직 글로벌 다운로드 수가 800만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성장세는 매섭다.

외신들도 클럽하우스가 만남에 목마른 사람들의 욕구를 정확히 저격한 점에 대해 호평했다.

미국 IT매체 엔가젯은 "클럽하우스는 전세계적인 유행병인 코로나19로 인해 사회적으로 고립된 순간에 등장했다"며 "단순한 SNS가 아니라 실제로 사람들을 만나고 상호작용하는 몇 안되는 방법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