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저기 인터넷에 범람하고 아무 생각 없이 사용하고 있는 음식 레시피는 분명 필수적인 지적재산권이다.
블루레시피는 전문적인 디지털 레시피 등록 시스템 '레시피뱅크'를 개발해 특허를 취득하고 본격적인 론칭을 실시한다고 12일 밝혔다.
지난해 한 방송 프로그램에 소개된 덮죽집 레시피 사례에서 볼 수 있듯 조리 창작자가 누구인지, 그 레시피대로 하면 조리가 제대로 재현되는지 등 원조, 표절 문제로 법적 다툼이 일고 사회적 문제가 되기도 한다.
이번 출시된 레시피뱅크는 조리 능력과 관련 경력 등 전문 조리 실력을 검증받은 후 일정한 형식과 내용에 맞게 레시피를 등록할 수 있다. 등록된 레시피는 일반인이 검색하고 구매할 수 있다.
블루레시피는 음식을 ‘손맛’이라는 예술의 영역에서 ‘전문 레시피’라는 산업의 영역으로 끌어내어 사업화하고, 이를 통해 조리 창작자에게 지적재산권에 대한 보상을 줄 수 있는 시장 여건이 성숙했다고 판단했다는 설명이다.
이에 레시피 구매자들은 명확하게 실명이 밝혀진 전문 조리사의 조리 재현율이 보장되는 고품질의 정밀 레시피를 정당하게 구매해 사용할 수 있게 됐다.
한편 레시피뱅크는 농식품부 공직자, 우송대학교 조리과 교수, 외식기업 임원 경력을 가진 김성민 한국농식품융합연구원장이 엔젤 투자를 받아 설립한 주식회사 블루레시피의 첫 프로젝트 결과물이다.
레시피뱅크 운영 담당자인 이지헌 레시피에디터는 “레시피 플랫폼에 많은 탑 셰프와 식품 명인들이 비전의 레시피들을 공개하고 있다”며 “이제 맛있는 레시피보다는 조리 재현율이 높고 지적재산권이 보호되는 좋은 레시피의 시대가 열리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