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경영 구루 김위찬 교수, ‘블루오션 시프트’ 출간 기념 특별강연 개최
세계적인 경영 구루 김위찬 교수, ‘블루오션 시프트’ 출간 기념 특별강연 개최
  • 김영석
  • 승인 2018.01.17 16: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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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경영 구루 인시아드 김위찬 석좌교수가 '블루오션 시프트(비즈니스북스 출간) 출간 기념 특별강연을 12일 남산 하얏트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개최했다.

세계 최고의 경영사상가 50인 목록인 더 싱커스50(The Thinkers50)에 유일하게 10년 연속 탑 5에 랭크된 김위찬 교수의 방한 소식은 강연 전부터 관심을 모았다.

김위찬 교수와 르네 마보안 교수가 주창한 ‘블루오션 전략’은 2005년 소개된 이후 전 세계에 ‘블루오션’ 열풍을 불러 일으켰고, 이제는 ‘블루오션한다(blue-ocean)’는 말이 일상적으로 통용될 정도다. 블루오션은 경쟁이 치열한 시장이 아니라 새로운 가치 혁신을 통해 만들어낸 비경쟁의 시장을 말한다. 두 교수는 블루오션 전략을 발표한 후 12년이 넘는 기간 동안 300개가 넘는 기업에 이 이론을 실험해봤고 그 타당성과 실현가능성을 입증한 내용을 담아 신간 ‘블루오션 시프트’로 출간했다. 이 책은 무한한 기회의 시장을 창출하고 선점하는 방법을 구체적인 사례와 실증 매뉴얼을 토대로 설명하고 있다.

김 교수는 우리의 생각을 바꿔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고 강연 서두부터 일갈했다.

그는 “미국의 실리콘밸리조차 비즈니스의 성공률이 10~15% 밖에 되지 않는데 한국의 어떤 젊은이가 실패 확률이 85%가 넘는 곳에 뛰어들 수 있겠냐”며 “성공 확률을 늘리지 않고서야 공무원 같은 안정된 일자리를 원하는 젊은이들의 수요를 줄일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교수는 시장 환경을 분석한 후 전략을 마련하는 환경결정론적인 생각 대신 전략이 환경을 바꿀 수 있다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어떻게 이를 실천에 옮겨 경쟁의 사고로부터 창출로 ‘시프트’ 할 수 있는지에 대해 강의했다.

또한 경영 전략에 있어 경쟁의 프레임이 전부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미국 경제의 위협이 된 일본의 부상을 배경으로 한 마이클 포터의 ‘경쟁 전략’으로만 시장을 이해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며 “일본 역시 한국의 부상으로 위협을 받았고, 한국 역시 현재 중국의 위협을 받고 있다. 이런 상황을 근본적으로 돌파하기 위해서는 경쟁을 계속하는 것이 아닌 새로운 돌파구, 즉 창조 전략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창조 전략을 실행하기 위해 기존의 것을 파괴해야 하는 것은 아니며, 전혀 존재하지 않던 시장의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하면 ‘비파괴적 창조’를 달성할 수 있다고 해결책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세서미 스트리트’, 방글라데시의 소액금융 은행인 ‘그라민 은행’ 등 흥미로운 사례를 덧붙여 참석자들의 이해를 도왔다.

참석자의 이목을 끈 것은 무엇보다도 전략의 수립과 실행에 녹아들어간 ‘인간다움’에 관한 것이었다.

김 교수는 “경제학에 기반을 둔 전략과 인간의 심리, 감정에 기반을 둔 리더십, 조직이론 등은 각자의 경영 이론의 경계 안에서 발전되어 실제 기업의 경영에 개별적으로 적용이 되었지만, 새로운 길을 찾아 떠나는 블루오션 시프트의 과정에서는 인간의 심리와 감정을 이해하여 구성원의 자신감을 고취시키는 ‘인간다움’의 요소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강연 막바지에 이르러서는 경쟁 없는 새로운 시장을 창조하는 ‘블루오션 전략’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저비용을 달성해 성공에 이른 그룹 세브의 ‘액티프라이’, 말레이시아 정부의 ‘CRP(공동체 갱생프로그램)’ 등 다양하고 놀라운 사례를 풀어냈다.

선진국의 차별화 전략과 신흥국의 저비용 전략 사이에서 레드오션에 빠져들고 있는 한국 경제에 돌파구를 찾게 해줄 김위찬 교수의 블루오션 전략과 그 구체적인 실행방법에 관한 내용은 ‘블루오션 시프트’ 책으로 출간되어 서점에서 만나볼 수 있다.

한편 이번 강연 진행을 맡은 김동재 교수는 “역동성이 사라지고 도전정신을 찾기 어려운 최근의 현실에 하나의 돌파구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프로보노(pro bono, 공익을 위해 무료로 진행함)의 형식으로 열린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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