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도지사 사퇴 권유 뿌리치고 국감 참석…대장동 정면 돌파
이재명, 도지사 사퇴 권유 뿌리치고 국감 참석…대장동 정면 돌파
  • 도농라이프타임즈
  • 승인 2021.10.12 15: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12일 당 지도부의 조기 사퇴 권유에도 도지사직을 사퇴하지 않고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대장동 사업 관련 의혹을 직접 설명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그동안 대장동 사업을 자신의 성남시장 시절 '최대치적'이라 밝힌 만큼 예상되는 야당의 공세에도 자신감을 드러내는 한편, 열세로 드러난 3차 선거인단 투표 결과 대장동 여파가 반영된 것이 아니냐는 해석에 정면 돌파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경기도청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원래 계획대로 (오는 18일과 20일 예정된) 경기도 국감에 정상적으로 출석하겠다"면서 "경기도지사로서 할 수 있는 범위까지 최대한 책임을 다한다는 제 기본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송영길 대표는 전날(11일) 이 후보와의 간담회에서 민주당의 대선 후보로 확정됐다는 점을 들어 이 후보의 도지사직 조기 사퇴를 권유했다.

이 후보는 "대장동 개발과 화천대유 게이트 관련으로 정치공세가 예상되지만 오히려 대장동 개발의 구체적인 내용과 행정 성과, 실적을 설명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판단한다"며 "사퇴 시기는 국감 이후에 다시 판단하고 말씀드리겠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이 후보는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 국감에서 사업의 정당성을 설명하고 나아가 국감을 계기로 자신이 공언한 개발이익 국민환수제도의 정착까지 노린다는 전략이다.

또 국회 의석 분포상 절대다수인 여권의 현 정치 지형상 야권의 공세에 맞서 충분한 해명 기회가 제공될 것이라는 판단도 깔린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도 대장동 사업에 대해 "민관합작을 통해 개발이익을 환수한 이런 사례는 없었다. 민관합작은 제가 처음 한 게 아닌가 싶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아울러 지난 10일 당내 경선 3차 선거인단 투표에서 이낙연 전 대표에 크게 뒤진 것과 관련해 대장동 의혹 여파가 여론의 변화를 가져온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는 것과 관련, 일부 직원들의 일탈 행위에 대해선 명확히 사과의 뜻을 전달하면서 정면돌파를 선택했다.

이 후보는 "많은 분이 오해하고 계신 것이 있고, 일부 정치 세력이 본질을 빼고 지엽말단적인 사안을 왜곡하고 가짜뉴스를 만들어서 문제가 있는 것처럼 한다"고 기자회견 개최 배경을 설명했다.

또 "인사권자, 관리자로서 일부 직원들의 일탈 행위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며 "제가 담당하는 인력이 5000명 정도 되는데 그중 일부 직원이 오염되고 부정부패했다는 의심이 상당히 든다. 그런 점에서 도의적인 책임을 피할 수 없다"고 다시 고개를 숙였다.

다만 이 후보는 자신이 공언한 개발이익 국민환수제도의 도입을 위해 치열한 국감을 예고하기도 했다.

그는 "국민의힘과 보수 언론이 과거와 달리 180도 태도를 바꿔서 100% 공공환수, 공공개발 등 적반하장 주장을 한다"며 "이걸 기회로 만들어서 인허가권 행사에 따른 개발이익을 공공에 귀속되도록, 개발이익 완전 국민환수제도를 정착시켜 부동산 불로소득 공화국이란 오명을 반드시 씻는 것으로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