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포스트 코로나 시대, 어제와 다른 大學 經營敎育의 革新方向
[칼럼] 포스트 코로나 시대, 어제와 다른 大學 經營敎育의 革新方向
  • 김경호
  • 승인 2021.11.08 14: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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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라이제이션으로 표현되는 환경의 변화는 기업으로 하여금 환경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변신을 요구하고 있다. 

이러한 기업변신의 필요성은 또한 대학교육의 질적 변화를 요구하게 되며, 그 것은 기업의 변신의 핵심이 되는 인적자원을 대학으로부터 조달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 기업은 대학의 졸업생을 사용하는 고객으로서 대학교육의 품질에 상당한 회의를 품고 있다. 즉, 대학에서 교육을 받은 졸업생들이 기업에서 요구하는 자질과 능력을 제대로 갖추고 있지 못하다는 것이다. 

미국의 경우에도 1990년대 초반에 미국 기업 최고경영자들의 대학에서 행해지는 경영교육에 대한 불만은 대단하였다. 심지어는 세계적으로 명성이 있는 경영대학원에서 교육을 받고 배출된 졸업생들도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능력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팽배했다. 기업은 이들을 고용한 이후 다시 사내 재교육을 실시해야 했으며, 이러한 재교육으로 막대한 비용이 들게 되자 경영학 교육의 무용론까지 대두된 적이 있었다. 

그러나 미국 기업들은 이러한 현상이 대학만의 문제라기 보다는 경영교육의 공급자와 수요자 모두의 책임이라고 생각하였다. 따라서 미국 기업들은 대학이 변화하는 기업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경영교육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대학의 교육, 연구, 행정 프로세스에 여러 가지 품질향상 프로그램을 도입하도록 대학과의 산학협동을 추구하기 시작하였다. 1992년 후반에 시작된 IBM社와 미국 대학들과의 대학교육의 품질향상을 위한 프로젝트는 그 당시 IBM社에서 시행되고 있던 시장주도품질(market driven quality)개념을 대학교육에 도입해 보자는 의도에서 였다. 

또한 미국의 경영대학들은 졸업생들을 채용하고자 하는 산업계의 요구사항들을 반영하여 경영학 교과과정을 획기적으로 개편하였다. 즉, 미국의 주요 대학들은 경영대학 졸업생들이 첫째, 기업윤리 및 기업의 사회적, 법적, 정치적 환경에 대한 이해가 풍부해야 하며, 둘째, 의사소통 능력과 팀웍 그리고 리더십이 탁월해야하며, 셋째, 국제경영환경에 대한 이해가 충분해야 한다는 산업계의 요구조건을 반영하도록 교과과정의 변신을 시도하였다. 즉, 기업윤리, 커뮤니케이션, 팀웍, 리더십, 글로벌라이제이션 등의 과목을 크게 강조하는 방향으로 경영학 교과과정을 대폭 개편하였다. 

우리나라에서도 몇 년전 연구팀을 구성하여 우리나라 산업계 최고경영자들이 우리나라 대학의 경영교육에 대하여 어떻게 평가하며, 어떠한 능력을 대학에서 길러주기를 원하는지를 조사한 바 있다. 이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학에서 앞으로 중점적으로 교육시켜 주기를 원하는 내용들은 첫째, 산학협동 및 사례연구 등을 통한 실무 적용 교육, 둘째, 공동체의식과 인간관계 등을 중요시하는 인성교육, 셋째, 국제적 감각과 안목을 심어줄 수 있는 세계화 관련 교육 등으로집약되었다. 

또한 구체적으로 산업계가 바라는 인재의 능력으로는 첫째, 조직내의 다른 사람들과 협력해서 일할 수 있는 능력, 둘째, 업무처리에 있어서 의욕, 셋째, 장차 팀이나 조직을 이끌 수 있는 리더로 이러한 조사결과는 글로벌라이제이션, 기업윤리, 의사소통능력, 팀웍, 리더십 등을 강조하는 미국 경영대학들의 교과과정 혁신 방향과도 일맥상통한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우리 나라 대학 교육의 현실은 어떠한가? 우리의 대학 교육은 지금까지 교육의 수요자의 요구를 반영하기보다는 공급자 위주의 교과과정으로 일관해오고 있으며, 학습자보다는 강의자 위주의 교육을 해오고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이제 우리도 대학 교육에 있어서 고객만족 개념을 도입해야 할 때가 되었다고 판단된다. 대학 교육도 앞으로는 고객의 불만족에 대한 두려움을 제대로 인식하고 고객의 요구를 만족시키기 위해 교육 프로세스의 획기적 개선을 도모해야 한다. 고객의 요구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그동안 누려 온 기득권 유지에만 관심을 쏟는 대학들은 이제 도태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그리고 글로벌라이제이션 물결이 우리나라 대학만 비켜 가지는 않을 것이며 따라서 국내에서 일류대학이라는 사실이 앞으로는 별로 의미가 없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대학들이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세계수준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보다 고객 지향적인 교육을 제공하기 위하여 부단히 노력해야 한다. 특히, 경영학 교육의 품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학생을 교육 프로세스의 중요한 파트너로 여겨 그들과 긴밀한 의사소통을 하고, 기업을 고객으로 생각하여 그들의 요구를 경청하는 자세부터 갖추어야 할 것이다. 선진국들의 국가경쟁력이 그 나라 대학들의 국제경쟁력과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상기할 때 우리 나라가 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우리 대학들도 경쟁력 확보를 위해 발상의 전환을 시도해 With & Post COVID19 Pandemic Era 어제와 다른 대학 경영교육의 혁신방향을 강구하여 실행해야 할 것이다.

 강철승 전 중앙대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