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 '카톡' 이용한 메신저 피싱 기승…국정원, '주의' 당부
대학가, '카톡' 이용한 메신저 피싱 기승…국정원, '주의' 당부
  • 도농라이프타임즈
  • 승인 2022.04.09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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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정보원은 9일 최근 전국의 대학가에서 카카오톡 등 메신저를 이용해 대학 고위관계자를 사칭한 피싱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면서 주의를 당부했다.

국정원에 따르면 이 같은 '메신저 피싱'은 대학 부총장·병원장·교직원 등의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을 범인 자신의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으로 위장해 외국인 유학생 등을 타깃으로 발생하고 있다.

메신저 피싱 조직들은 대학 총장·병원장 등 직위를 이용해 교직원·조교 등을 대상으로 유학생의 신원 정보를 1차로 파악해 범죄 대상을 물색·접근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로 충북의 한 대학교에 재학 중인 중국인 유학생 A씨는 자신을 '총장'으로 소개한 B씨가 중국 논문 번역을 부탁한 뒤 수수료·기한 등을 문제로 2000여만 원을 요구하자 의심없이 송금한 피해 사례가 있다. B씨는 이 대학 총장을 사칭해 C교수에게 먼저 접근, "중국인 유학생을 소개해달라"고 요청해 A씨를 타깃으로 삼은 것이었다.

국정원 관계자는 "같은 대학 고위 간부의 실명 카카오톡 계정으로 접근하기 때문에 부탁을 받으면 무시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면서도 "정상적인 교직원이라면 개인 신상정보를 메신저 등으로 요구하지 않기 때문에 이러한 전화나 메신저를 받으면 반드시 의심하고 신고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국정원은 전국 유학생을 대상으로 메신저 피싱 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예방활동에도 적극 나섰다.

국정원 지부는 지난 1월 실제 메신저 피싱 송금 피해가 발생한 충북지역에서 지난 2월10일부터 3월15일까지 관내 10개 대학 유학생 담당자를 대상으로 순회 간담회를 개최해 대학별 유사범죄 발생 여부 등을 확인하고 관련 정보를 공유했다.

또 국내 대학 및 해외 체류 유학생들을 위해 한·영·중·러·베트남 등 5개국어로 메신저 피싱 수법 및 예방·신고요령 등을 담은 카드뉴스를 제작해 지난 1일부터 지역 대학 홈페이지 및 유학생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재했다. 국정원 홈페이지와 페이스북 계정에도 카드뉴스를 확인할 수 있다.

카드뉴스에는 Δ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내 낯선 사람과의 친구추가 주의 Δ상세 개인정보 게시 주의 Δ교내 유학생 담당자와 긴급 연락망 유지 Δ의심이 갈 땐 대화 중단 뒤 담당자에게 문의 등 내용이 담겼다.

국정원은 "메신저 피싱은 직접적인 피해가 발생하지 않더라도 확보된 개인정보를 악용한 보이스피싱·신용사기 등 2차 범죄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국내외 유학생 등은 물론 일반인들 대상으로 유사한 사례가 반복될 수 있기 때문에 대국민 경각심 제고를 위한 예방 활동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