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원격의료 서비스, '법제도 환경' 신속한 개선 필요...글로벌 경쟁력 확보"
"국내 원격의료 서비스, '법제도 환경' 신속한 개선 필요...글로벌 경쟁력 확보"
  • 이철민
  • 승인 2022.05.02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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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발생 이전의 세상은 다시 오지 않는다는 말처럼, 감염병 사태는 우리 생활의 많은 부분을 바꿨다.

데이코산업연구소가 ‘2022년 글로벌 디지털 헬스케어와 원격의료 시장 동향과 사업화 전략’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2일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발생으로 의료 분야는 가장 근본적인 변화가 일어난 영역으로, 사회적·산업적 환경의 변화와 함께 그동안 수용적인 역할로 제한된 소비자들이 감염병 위기와 함께 새로운 서비스에 대한 요구의 목소리를 높이게 됐다. 이는 보수적인 의료 산업의 패러다임에 전환기가 도래하는 계기로 작용하고 있다.

의료 산업의 변화 중 가장 큰 부분은 의료 행위의 중심이 사후적 조치에서 사전적 예방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점이다. 단순히 몸에 이상이 있을 때 병원을 찾는 것이 아니라 상시적인 모니터링으로 건강을 관리하고, 개인의 유전자를 분석해 사전에 질병을 예측하는 선제적인 형태로 서비스의 성격이 변화하고 있다.

이런 변화는 사회적 요구가 강하더라도 기술적 환경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구현될 수 없다. 의료 기술뿐만 아니라 5G 통신, 인공지능, VR·AR과 같은 ICT 기술 발전은 오늘날의 의료 패러다임 전환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으며,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의료 산업에 뛰어들도록 디딤돌이 되고 있다.

또한 원격의료 시장 확대는 산업 환경뿐만 아니라 의료 서비스 공급자와 수용자의 인식이 변화하고 있다는 점을 드러낸다. 의료 산업은 높은 신뢰도를 요구하는 매우 보수적인 영역인 만큼, 소비자에게 낯선 비대면 서비스를 제공하는 원격의료는 시장 확대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그러나 감염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비대면이란 경쟁력을 갖춘 원격의료에 대한 소비자의 요구가 높아졌고, 공급자도 이를 수용하는 방향으로 스탠스가 변하고 있다.

미국 최대 원격의료 플랫폼으로 성장한 Teladoc은 7500만 명의 회원 수를 기록했다. 이 중 5300만 명이 유료 회원으로 시장이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이에 보고서는 국내에서도 원격의료 서비스가 임시로 허용돼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여러 플랫폼이 시장 확대를 위해 분투하고 있으나,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려면 법제도 환경이 하루빨리 개선돼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2022년 글로벌 디지털 헬스케어와 원격의료 시장 동향과 사업화 전략’ 보고서 표지 ⓒ 도농라이프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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