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 생각하는 ‘국산 밀’, '소비'→ '안보'로
한국인이 생각하는 ‘국산 밀’, '소비'→ '안보'로
  • 김경호
  • 승인 2022.07.01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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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도별 밀 자급률과 1인당 연간 밀 소비량(제공:농정원)ⓒ 도농라이프타임즈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이하 농정원)은 한국인의 ‘국산 밀’에 대한 인식 변화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고 1일 밝혔다.

이는 현재 국제 곡물가의 상승세에도 자급률 대비 소비량이 현저히 높은 밀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서다. 

농식품부 양정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밀 자급률은 2016년 1.8%에서 2017년 1.7%, 2018년 1.2%, 2019년 0.7%, 2020년 0.8%로 나타났다.

코로나19, 러-우 전쟁이 바꾼 언론의 ‘국산 밀’ 주요 쟁점(제공:농정원)ⓒ 도농라이프타임즈 

농정원은 이번 분석을 통해 언론 및 여론의 인식 변화 등을 파악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최근 4년간 국산 밀에 대한 언론 보도의 주요 쟁점은 △식량 안보 강화 및 밀 생산 확대 노력(37%) △코로나발(發) 식량 안보 위기(21%) △소비자 물가 상승 우려(13%) 등으로 식량 안보의 필요성·중요성에 대한 언급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19년에는 ‘우리 밀 수매 비축제도’가 30여년 만에 부활했으며, 국산 밀 자급률이 낮은 상황에서 정부의 우리 밀 수매 비축 예산 배정은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한편 2020년부터는 코로나19에 따른 식량 위기 우려, 밀 가격 상승에 따른 식량 안보 위기 확산, 물가 상승 및 러-우 전쟁 장기화에 따른 식량 안보 강화 필요성이 주로 다뤄졌다.

빅데이터 키워드로 알아본 국산 밀의 인식 변화(제공:농정원)ⓒ 도농라이프타임즈 

또한 언론보도 변화와 함께 대중이 국산 밀을 바라보는 시각도 계속 변해오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에는 ‘소비’ 측면의 인식이 강했으나, 2022년에는 ‘식량 안보’와 ‘밀 자급률’ 등 안보적 측면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었다.

농정원은 밀 수급 불안감 고조, 밀 생산 어려움 등이 언론에 강조되며 국산 밀에 대한 인식이 ‘건강효능 중심의 먹거리’에서 ‘보호하고 지켜야 할 식량안보의 대상’으로 바뀌었음을 보여준다고 판단했다.

자세한 내용은 농정원이 매월 발행하는 농업·농촌 이슈 트렌드 보고서 ‘FATI(Farm Trend&Issue)’와 농정원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농정원 이종순 원장은 “단순한 소비재로써 인식이 강했던 국산 밀이 식량 안보를 위해 육성이 필요한 전략 작물로 국민 인식이 바뀌고 있다”며 “국산 밀에 대한 긍정 인식 확산과 소비 확대를 위한 구심점 역할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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