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은 27일 창원공장에서 EMU-320 동력 분산식 고속차량 초도 편성을 출고했다고 밝혔다.
이날 출고된 EMU-320 고속열차는 본선 시험 운전을 거쳐 한국철도공사에 납품된 뒤 경부고속선, 호남고속선 등 기존 고속철도 노선에서 KTX-Ⅰ, KTX-산천 등과 함께 운행될 예정이다.
EMU-320 고속열차는 현재 영업 운행 중인 ‘KTX-이음’과 동일한 동력 분산식 고속열차다. KTX-이음은 260km/h급 동력 분산식 고속열차로 지난해 1월부터 중앙선, 강릉선, 영동선, 중부내륙선 등에서 114량이 영업 운행 중이다.
동력 분산식 고속열차란 구동 방식을 모든 차량에 동력원을 분산 탑재하는 방식으로, 열차 맨 앞과 뒤쪽의 동력차에만 동력장치가 있는 동력 집중식에 비해 가감속 성능이 뛰어나다. KTX-Ⅰ, KTX-산천, SRT 등이 동력 집중식 고속열차다.
현대로템에 따르면 동력 분산식 고속열차는 곡선 구간이 많고 역 간 거리가 짧은 국내 철도환경에 효율적이며 동력 집중식과 달리 별도의 동력차가 필요치 않아 승객 수송 능력도 우수하다. 글로벌 고속철 시장에서도 운영효율성에 강점이 있는 동력 분산식 고속열차를 더욱 선호하는 추세다.
현대로템은 EMU-320 고속차량의 성공적인 영업 운행을 위해 이날 출고 이후 예정된 본선 시험 운전을 안정적으로 마치고 납품 후에도 CS(Customer Satisfaction·고객 만족) 및 각종 기술지원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이날 출고된 초도 편성에 이어 2호 편성 역시 11월 출고를 앞두고 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EMU-320 고속차량이 KTX-이음에 이어 국산 기술로 탄생한 동력 분산식 고속열차로 국내 철도산업이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국내 최고 속도의 상용화 고속열차가 될 EMU-320 고속차량이 안정적으로 운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