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검색 기록 공개 시 온라인서 행동 바꿀 것... 다른 사람 검색 기록 열람 시도한 적 있어"
"인터넷 검색 기록 공개 시 온라인서 행동 바꿀 것... 다른 사람 검색 기록 열람 시도한 적 있어"
  • 김영석
  • 승인 2022.10.27 09: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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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pressVPN여론조사(제공:ExpressVPN)

ExpressVPN은 영국인을 대상으로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 절반이 본인의 인터넷 검색 기록이 공개된다면, 온라인에서의 행동을 바꾸겠다고 답변했다고 27일 밝혔다.

OnePoll이 2000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 따르면 약 29%가 그들의 온라인 프로필이 구직 활동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걱정했다.

연구를 의뢰한 ExpressVPN 해럴드 리 부사장은 “검색 기록은 디지털 DNA와 같아 사람들의 속마음과 걱정은 물론 그들이 다음 휴가지로 어디를 생각하고 있는지까지 반영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검색을 통해 정보에 접근하고 질문에 대한 답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은 오늘날 세계에서는 당연한 일”이라며 “이 작업을 두려움 없이 비공개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기능은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 인스타그램에서는 이상적인 삶, 구글에서는 현실

설문조사에 응답한 영국인의 35%가 다른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을 비밀을 구글(Google)에 털어놓는다고 인정한 사실로 볼 때, 거의 절반이 자신의 인터넷 검색 기록을 누군가가 본다면 부정적인 감정을 느낄 것이라고 말한 것은 놀랍지 않다. 5분의 1(19%)은 ‘민망할 것’이라고 하고, 17%는 ‘부끄러울 것’이라고 하며, 10%는 ‘걱정스러울 것’이라고 답했다.

부끄러울 것이라고 답한 사람의 5분의 2(40%)는 ‘음란한(naughty)’ 내용을 검색한 적이 있기 때문이라고 답변했으며, 비슷한 수의 사람들은 검색 기록이 머릿속에 있는 ‘어리석은(silly)’ 생각을 드러낼까 봐 걱정했다. 또한 37%는 검색 기록이 공유하고 싶지 않은 자신의 모습을 드러낸다고 답했다.

검색 기록을 보여 주기 가장 창피한 사람은 누구인지 꼽는 설문조사에서 부모님이 50%로 1위를 차지했지만, 배우자-파트너가 40%로 그 뒤를 바짝 쫓았다. 20%는 동료가 여과되지 않은 검색 기록을 보는 경우를 꼽았다(중복 응답 허용).

◆ 응답자 28%, 다른 사람의 검색 기록 열람 시도한 적 있어

본인의 인터넷 검색 기록이 공개되는 것을 원하지 않지만, 많은 응답자가 다른 사람들의 검색 기록을 열람하고 싶어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로 다른 사람의 검색 기록을 엿보려고 시도한 적이 있다고 인정한 응답자는 28%이고, 실제로 엿본 적이 있다고 말한 사람은 46%에 달한다. 그중 배우자나 파트너의 검색 기록을 확인한 사람은 37%, 친구의 검색 기록을 확인한 사람은 37%, 부모의 검색 기록을 확인한 사람은 34%, 직장 동료의 검색 기록을 확인한 사람은 8%이다.

◆ 응답자 68%, 까다로운 질문 답 얻기 위해 인터넷 검색 사용

응답자의 68%는 까다로운 질문에 대한 답을 얻기 위해 친구나 가족에게 물어보기보다 인터넷을 사용하는 것이 더 편하다고 답했다. 17%의 사람들은 성관계, 데이트, 그리고 인간관계에 대한 조언을 인터넷에서 구하기를 선호하고, 10%의 사람들은 정치적인 문제에 대해 가장 가깝고 소중한 사람들에게 묻기보다는 온라인으로 검색하기를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이 연구에 의하면 21%가 정신 건강이나 피임과 같이 친구나 가족에게 말할 수 없거나 말할 준비가 되지 않은 주제인 경우에 인터넷을 이용한다고 밝혔다. 응답자의 22%의 사람들은 질병을 진단하기 위해, 17%는 치료법을 찾기 위해 친구나 가족에게 물어보기보다 온라인으로 검색한다. 약 10명 중 1명(9%)은 정신 질환에 대한 치료법을 친구나 가족에게 물어보기보다 온라인으로 검색하기를 선호했다.

이 밖에도 ‘단순한’ 질문에 대한 답을 모른다는 창피함도 있다. 응답자 3분의 1(30%)이 부족한 지식을 드러내기보다는 특정 단어의 의미를 찾기 위해, 22%는 음식이나 음료를 만드는 방법을 찾기 위해 온라인으로 검색한다.

◆ 보호를 위한 조치로 전환되지 못하는 점을 우려

응답자의 46%가 자신의 검색 기록을 추적할 수 있는 인터넷의 능력에 대해 우려하거나 매우 우려한다고 응답했고, 62%가 기업이 인터넷 검색 기록을 바탕으로 자신에 대해 얼마나 많이 알 수 있는지에 대해 우려하거나 매우 우려한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연구에 따르면 우리는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를 거의 취하지 않고 있다.

응답자의 47%는 익명으로 브라우저를 이용하지 않으며, 58%는 VPN을 사용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실제로 응답자의 50%는 검색 기록이 자동으로 삭제될 수 있다면 유용할 것이라고 생각하며, 그중 27%는 매일 자동으로 삭제되기를 원한다고 답했다.

해럴드 부사장은 “매일 수백만 명의 인터넷 사용자들은 대기업에 자신의 온라인 활동을 볼 수 있는 능력을 자신도 모르게 부여한다"며 "우리의 온라인 행동에 관해 어떤 정보를 다른 사람들이 볼 수 있게 할지를 통제함으로써 사용자들이 자신의 권한을 빠르고 효과적으로 되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ExpressVPN 블로그에서 확인하거나 이메일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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