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군 보길도 지하수저류지 26일부터 물공급... "가뭄해소 기여"
완도군 보길도 지하수저류지 26일부터 물공급... "가뭄해소 기여"
  • 정은
  • 승인 2022.12.19 14: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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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길도 지하수저류지 설치사업 조감도(제공:환경부)

19일 환경부는 전남 섬 지역의 안정적인 수자원 확보를 위해 추진 중인 ‘완도군 보길도 지하수저류지 설치사업’의 통수 시기를 앞당겨 오는 20일부터 지하저류조에 물을 채워 26일부터 완도군 보길도 및 노화도에 용수를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지하수저류지는 내년 3월에 준공될 예정이었으나 현재 가뭄 상황 및 피해를 겪고 있는 주민들을 고려해 통수시기를 앞당겼다.

지하수저류지는 땅 속에 물막이벽을 설치해 바다로 흘러가는 지하수 흐름을 늦추고 수위를 상승시켜 바닷물의 침입을 방지하며 연중 일정한 담수를 확보하는 친환경적인 수자원확보시설이다. 이번 완도군 보길도 지하수저류지는 섬 지역에 설치되는 환경부 지하수저류지 설치사업의 세 번째 사례다.  2020년 ‘옹진군 대이작도’와 2021년 ‘영광군 안마도’에 지하수저류지를 설치해 해당 지역에 안정적인 용수를 공급한 바 있다. 

보길도 및 노화도는 연도교로 연결되어 있는 섬 지역으로 고질적인 가뭄으로 인해 2017년부터 2년간 제한급수를 실시한 바 있으며, 올해에도 3월부터 최근까지 태풍이 올라왔던 일부기간을 제외하고 제한급수(2일급수, 4일~8일 단수)를 하고 있다.

이번 ‘보길도 지하수저류지 설치사업’은 극심한 가뭄을 겪고 있는 보길도 및 노화도 지역의 가뭄을 해소하기 위한 것으로 총 67억 원(국비 47억, 지방비 20억)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환경부는 공급되는 용수 규모는 시설 가동 초기임을 고려해 하루 약 200톤에서 최대 1000톤이며, 이를 통해 보길도 및 노화도 주민 8000명의 식수난 해결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박재현 환경부 물통합정책관은 “최근 전남 섬 지역에 극심한 가뭄이 발생하는 등 기후위기에 따른 수자원 관리가 갈수록 어려운 상황”이라며 “보길도 지하수저류지 설치를 통한 안정적인 용수 공급을 계기로 물 문제 해결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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