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수산물에 '물메기-꼬막' 선정
2월 수산물에 '물메기-꼬막' 선정
  • 김경호
  • 승인 2023.01.31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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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수산부는 2월을 맞아 이달의 수산물로 물메기와 꼬막을, 어촌안심여행지로 경북 울진 구산마을과 충남 태안 용신마을을, 해양생물로 바다오리를, 등대로 강원 속초시 설악항 방파제 등대, 해양유물로 항만근로자 하역장비, 무인도서로 토끼섬을 각각 선정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달의 수산물 – 물메기, 꼬막(제공:해수부)

추운 겨울날 남해는 겨울철 별미인 물메기잡이가 한창이다. 과거에는 살이 흐물흐물하여 잡혀도 먹지 않았지만, 특유의 시원하고 담백한 맛의 물메기탕이 인기를 끌면서 이제는 귀한 수산물이 됐다. 고단백 저지방 식품인 물메기는 주로 겨울철에 탕이나 찜으로 즐겨 먹지만 이번 겨울에는 멸치, 다시마를 끓인 육수에 물메기와 가래떡을 넣어 끓여 담백한 맛이 일품인 물메기 떡국도 추천한다.

겨울철 꼬막은 살이 차올라 쫄깃쫄깃한 식감으로 맛이 좋고, 철분과 단백질, 타우린 등이 풍부하여 맛과 영양을 골고루 갖춘 수산물이다.

꼬막은 주로 살짝 데쳐 양념을 얹어 먹거나 전이나 비빔밥으로 먹지만, 데친 꼬막을 야채와 초고추장을 넣어 무쳐 먹으면 새콤달콤하고 쫄깃한 맛이 추운 겨울 떨어진 입맛을 돌아오게 하는 별미이다. 한편, 이달의 수산물은 매년 수협, 한국해양수산개발원, 한국수산업경영인중앙연합회 등과 함께 수산물 생산 시기와 소비 촉진 필요성 등을 고려해 선정하고 있다.

     이달의 어촌 안심 여행지 – 경북 울진 구산마을과 충남 태안 용신마을(제공:해수부)

2월 ‘이달의 어촌 여행지’로 선정된 경상북도 울진군에 있는 구산 어촌체험휴양마을은 국가어항인 구산항을 배경으로 2개의 등대와 푸른 동해가 어우러진 아름다운 어촌이다. 마을 앞 구산해수욕장에서 깨끗한 바닷물과 금빛 백사장, 울창하고 곧게 뻗은 소나무 숲이 어우러진 멋진 풍경을 조망할 수 있다. 

충청남도 태안군에 있는 용신 어촌체험휴양마을은 체험과 캠핑을 모두 즐기기 좋은 마을이다. 우선, 썰물 때 드러나는 광활한 갯벌은 모래와 뻘이 섞여 있어 사람이 깊게 빠지지 않아 어린이와 함께 체험하기 좋다.

                                       이달의 해양생물 – 바다오리(제공:해수부)

2월의 해양생물 바다오리(학명:Uria aalge)는 몸길이 약 38~43cm, 몸무게 약 1kg 내외의 바닷새로, 계절에 따라 깃털 옷을 갈아입는 멋쟁이다. 특히 여름과 겨울에 얼굴부위가 뚜렷하게 구분되는데, 여름에는 얼굴과 목 전체가 잿빛의 검은색을 띠며, 겨울에는 눈 뒤로 짙게 난 줄을 빼고는 머리 옆면과 목의 앞면이 흰색으로 변한다. 몸통은 전체적으로 등은 검은색을, 가슴과 배는 흰색을 띠며, 겨울에는 날개의 흰색 띠가 뚜렷해진다.

주로 바다생활을 하여 육지에서는 관찰이 힘들며, 우리나라에서는 겨울철(11월 초~이듬해 3월 하순)에 동해안 먼바다에서 드물게 관찰된다. 해안의 암반이나 연안 암벽 위에 알을 낳아 집단 번식하는 특징이 있으며, 북태평양·북대서양 무인도서에서 번식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바다오리는 주로 오징어, 새우 그리고 한류를 따라 이동하는 작은 물고기 등을 먹으며, 먹이 활동 중 그물에 혼획되어 다치거나 죽는 경우가 있어 관심과 보호가 필요한 종이다.

해양수산부는 바다오리 보호를 위해 2016년에 해양보호생물로 지정하였으며, 해양보호생물을 허가 없이 포획하거나 유통시키는 행위 등은 최고 3천만원 이하의 벌금 또는 3년 이하의 징역에 처해진다.

                     이달의 등대 – 강원도 속초시 설악항 방파제 등대(제공:해수부)

2월의 등대는 강원도 속초시 설악항에 위치한 ‘설악항 방파제 등대’로 매일 밤 4초마다 붉은색 불빛을 깜빡이며 동해안과 설악항 앞바다를 항해하는 선박의 길잡이 역할을 하고 있다.

2011년 7월 처음으로 불을 밝힌 ‘설악항 방파제 등대’는 선박 안전항해 뿐만 아니라 당시 ‘2018 평창동계올림픽’ 유치를 기원하기 위해 설치하였다. 등대 옆면에는 스키점프 도약대, 스키점프 선수 조형물, 동계 올림픽 대표 종목을 그린 벽화 등이 어우러져 생생한 올림픽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속초시의 남쪽 끝에 있는 설악항은 동해 바다를 물들이며 뜨는 붉은 해가 아름다워 매년 많은 사람이 찾는 해맞이 명소이다. 특히 설악해맞이공원은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 관람객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으며, 잼버리 기념탑, 인어 연인상 등 30여 점의 다양한 조각상도 만나볼 수 있다.

                               이달의 해양유물 – 항만근로자 하역장비(제공:해수부)

2월 이달의 해양유물 1960~1990년대 항만근로자들의 하역장비는 한국항만연수원 인천연수원(이하 인천연수원)에서 인천항‧목포항 등에서 수집한 항만근로자들의 하역장비 40건 103점을 국립인천해양박물관에 기증했다. 기증유물로는 항만근로자들이 짐을 운반할 때마다 삯을 계산하던 짐표, 원목 하역작업시 착용했던 미끄럼 방지용 안전화, 생선상자 운반용 갈고리, 원목 하역을 위해 발간한 최초의 뗏목교재, 석탄‧광석의 운반용 지게, 새우젓통 등 중량물을 옮길 때 사용한 목도 등 다양한 하역물 운반 장비들이 포함되어 있다.

인천연수원은 항만노동의 역사를 국민에게 알리고, 남겨진 유물들을 보존하여 후손들에게 전해달라며 소중한 자료들을 국립인천해양박물관에 기증해주었다. 이 기증품들은 2024년 개관 예정으로 건립 중인 국립인천해양박물관 상설전시실(해양문화실)에서 전시될 예정이다.

항만근로자는 항구에 입항하는 선박의 짐을 싣고 내리는 작업을 하는 이들이다. 항만근로자들의 역사는 상업적 해상수송이 대두되면서 비롯되었다. 우리나라는 고려~조선시대 수로(水路)를 통한 조운제도(漕運制度)의 체계가 확립되면서 부두에서의 하역작업이 시작되었다. 개항과 함께 국제상업무역이 본격화되면서 개항장은 물동량이 늘고 하역산업이 발달하여 항만근로자들이 급증했다.

해양수산부는 사라져 가는 해양유물을 수집하여 전국민에게 알리고 후손들에게 물려주고자 국립인천해양박물관을 건립하고 있다. 과거 바다를 터전으로 삶을 영위했던 이들의 자료는 모두 우리 해양의 역사를 보여주는 보물이다. 해양수산부는 해양의 역사와 문화를 보여주는 각종 해양자료를 기증받고 있으며, 2021년부터 매월 1점의 해양유물을 선정하여 소개하고 있다.

   이달의 무인도서 – 계묘년(癸卯年), 기운을 가득 담은 무인도 토끼섬(제공:해수부)

2023년 계묘년(癸卯年)의 첫 무인도서 경상남도 사천시 서포면 비토리에 위치한 토끼섬은 고도 약 20m, 길이 약 120m, 면적 2975㎡인 섬으로 유인도인 월등도에 인접해 접근이 쉽고 경관탐방·생태체험 등의 장소로 '무인도서법'에 따라 이용가능 무인도서로 관리되고 있다. 토끼섬은 바닥에 납작 웅크린 토끼를 닮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토끼와 거북이, 용왕이 등장하는 별주부전의 전설이 서려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토끼섬에는 해안 산책로가 있어 물때와 상관없이 도보로 돌아볼 수 있다. 간조(干潮) 때에는 토끼섬을 포함한 거북섬, 월등도, 비토섬은 하나로 연결되고 만조(滿潮) 때에는 갈라지며, 이 섬들을 연결하는 갯벌에는 많은 생물이 서식하고 있다. 토끼섬 앞 갯벌에는 수십 개의 대나무가 뾰족하게 올라와 있는데, 바로 대표적 지역 특산물인 서포굴 양식장이다. 서포굴은 다른 지역에 비해 영양분이 풍부하고 육질이 쫄깃하고 담백하며 특유의 향이 강해 12월에서 2월까지 영양분이 최고조에 달하는 시기에 미식가들이 이 맛을 즐기기 위해 사천을 방문한다.

토끼섬과 주변의 유·무인도서는 아름다운 바다와 드넓게 펼쳐진 갯벌, 싱그러운 자연을 마음껏 느낄 수 있는 천혜의 자연 쉼터로 사계절을 감상하며 힐링할 수 있는 관광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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