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관심 가는 '해양수산'
5월 관심 가는 '해양수산'
  • 김경호
  • 승인 2023.05.01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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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수산부는 이달의 해양수산 어벤져스에 △수산물, 전복-기름가자미 △어촌안심여행지, 경남 남해 지족마을-경기 안산 흘곶마을 △해양생물, 알락꼬리마도요 △등대, 완동항 방파제 등대 △해양유물, 젓독 △무인도서, 와도를 선정했다고 1일 밝혔다.

                          이달의 수산물 – 전복, 기름가자미(제공:해수부)

5월의 수산물 전복은 외관상 조개의 한 종류라고 생각할 수 있으나, 사실은 달팽이, 소라와 같은 복족강에 속하는 연체동물이다. 달팽이처럼 ‘치설’이라는 이빨이 있고, 머리에 ‘촉각’이라는 더듬이를 가지고 있는 특징이 있다. 또 고단백 저지방 식품으로 타우린, 무기질 등 영양이 풍부해 ‘패류의 황제’라고 불리며, 삼계탕 및 갈비탕처럼 보양식품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기름가자미는 동해안에서 많이 어획되며, 점액공에서 분비되는 점액이 표면에 기름칠을 한 듯이 미끈거려 기름가자미라고 불린다. 기름가자미는 특유의 고소한 맛이 있어 회, 찜, 탕, 구이로 즐겨 먹는데, 이 외에 밥과 고춧가루, 엿기름을 넣어 삭힌 식해도 새콤달콤한 맛이 있어 별미로 꼽힌다.

   이달의 어촌 안심 여행지 – 경남 남해 지족마을과 경기 안산 흘곶마을(제공:해수부)

어촌 여행지로 선정된 지족 어촌체험휴양마을은 바닷물의 빠른 물살을 이용하여 멸치를 잡는 원시어업인 ‘죽방렴’이 유명하다. 국가중요어업유산으로 지정된 죽방렴은 지족해협에 V자 모양의 대나무로 엮은 발을 설치해 물고기를 잡기 때문에 물고기가 다치지 않는 생태어업으로서의 가치가 높다. 또한 남해4경으로 꼽히는 지족해협의 산책로를 따라 여유롭게 걸으며 노을진 하늘과 빨간 창선교가 어우러진 풍경을 즐겨보는 것도 좋다.

흘곶 어촌체험휴양마을은 수도권에 위치하여 언제든 찾기 좋은 어촌마을이다. 대부도의 남쪽 끝, 조수간만의 차가 큰 서해안에 드넓은 갯벌이 펼쳐져 있어 아이들과 함께 바지락과 낙지를 잡으며 살아있는 갯벌을 직접 느낄 수 있다. 또 돌을 쌓은 후 썰물 때 남은 물고기를 손이나 그물로 잡는 전통어업 방식인 독살체험도 할 수 있다.

                           이달의 해양생물 – 알락꼬리마도요(제공:해수부)

5월의 해양생물 알락꼬리마도요(Numenius madagascariensis)는 몸길이가 약 63cm 정도인 도요과 물새로, ‘알록달록한 꼬리를 가진 큰도요’라는 이름처럼 몸과 깃에 황갈색, 흑갈색의 얼룩무늬와 줄무늬가 화려한 것이 특징이다.

마도요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배와 날개 아랫면이 하얀 마도요와 달리 배와 날개 아랫면에도 황갈색 바탕에 짙은 줄무늬가 있다. 또한, 머리길이의 약 3배 정도 되는 긴 부리를 가지고 있으며, 아래로 굽어진 모양의 긴 부리를 활용하여 작은 게 등을 먹는다.

알락꼬리마도요는 주로 5~6월에 시베리아 및 중국 동북부에서 번식하고 필리핀이나 동남아시아 등지에서 겨울을 보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봄과 가을에 갯벌이 발달한 서·남해안에서 만날 수 있는데, 최근 갯벌 매립 등으로 인해 볼 수 있는 개체군이 줄어들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알락꼬리마도요를 보호하기 위해 2016년부터 해양보호생물로 지정하여 관리하고 있다. 해양보호생물을 허가 없이 포획하거나 유통시키는 행위 등은 최고 3천만 원 이하의 벌금 또는 3년 이하의 징역에 처해진다.

                  이달의 등대 –전라남도 완도군 완도항 방파제등대(제공:해수부)

5월의 등대로 선정된 완도군에 위치한 ‘완도항 방파제등대’는 매일 밤 6초마다 두 번 연속 붉은색 불빛을 깜빡이며 완도항을 입출항하거나 인근 해역을 운항하는 선박의 안전 길잡이 역할을 하고 있다.

‘완도항 방파제등대’는 1989년 12월에 처음으로 불을 밝혔으며, 완도항을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2009년 1월에 국내 최초의 노래하는 등대로 재탄생했다. 등대 주변에서는 매일 8시부터 22시까지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흘러나오고, 야간에는 등탑 테두리에서 아름답고 역동적인 조명이 반짝이며 방문객들에게 특별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이 등대는 모양과 디자인이 독특한데, 사각 꽈배기 형태로 배의 움직임과 출렁이는 파도를 표현하였다. 2021년 4월에 출시된 ‘등대스탬프 투어 시즌3(재미있는 등대)’의 주제인 ‘모양과 디자인이 독특한 등대’에 포함되면서 더 많은 여행자들이 이 등대를 찾고 있다.

등대 근처에 있는 완도타워에서는 청산도와 보길도 등 완도가 품은 보물 같은 섬들을 한눈에 볼 수 있는데, 맑은 날에는 제주도와 거문도까지 선명하게 보인다.

해양수산부는 역사적·조형적 가치와 특색있는 등대를 소개하기 위해 2019년부터 지금까지 매월 ‘이달의 등대’를 선정해 왔으며, 이달의 등대를 방문한 여행객이 작성한 후기중 우수작을 연말에 선정해 등대 기념품과 50만 원 상당의 국민관광상품권을 증정한다. 

                                               이달의 해양유물 – 젓독(제공:해수부)

5월의 해양유물 젓독은 민가에서 젓갈 저장용으로 사용하는 젓갈 항아리와는 다른 용기로, 선상에서 사용하는 젓갈 생산‧발효‧유통‧저장 용기 등의 역할을 했다. 새우젓‧멸치젓‧조기젓 등은 큰 독에, 곤쟁이젓‧소라젓 등은 작은 독에 담아 보관하였다. 젓독은 일반 항아리에 비해 크기가 작고 옆구리가 볼록하지 않은데, 그 이유는 젓갈을 배에 싣고 팔러 다니는 상인들이 독을 배에 더 많이 싣고, 지게에 옮기 쉽게 하기 위해서였다. 시대의 발전에 따라 젓갈 제조업도 현대화되었지만, 강화도 등 일부 지역에서는 여전히 선상에서 젓독을 활용해 젓갈을 담는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젓갈은 주로 어패류를 소금 등에 절여 염장한 발효식품으로 독특한 감칠맛과 풍미가 있어 밥반찬과 김치 재료 등으로 활용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삼면이 바다인 지리적 특성 때문에 오래전부터 지역마다 다양한 젓갈을 만들어 먹었다. 젓갈에 관한 기록은 '삼국사기(三國史記)'에 처음으로 등장하며, 조선후기에 고춧가루와 함께 김장재료로 사용되기 시작하면서 우리의 음식문화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유산이 됐다.

한편 해수부는 사라져 가는 해양유물을 수집해 국민에게 알리고 후손들에게 물려주기 위해 2024년 개관을 목표로 국립인천해양박물관을 건립하고 있다. 해양수산부를 이를 위해 다양한 해양자료를 기증받고 있으며, 2021년부터 매월 1점의 해양유물을 선정하여 소개하고 있다. 이달의 해양유물에 소장유물을 소개하거나, 국립인천해양박물관에 기증을 원하는 개인 및 기관‧단체는 해양수산부 유물수집 담당자에게 문의하면 된다.

                       이달의 무인도서 – 바다에 떠있는 달팽이 ‘와도’(제공:해수부)

5월 무인도서 ‘와도’는 고도 약 10m, 길이 약 50m, 면적 5034㎡로 전라남도 완도군 금당면에 위치한 준보전무인도서다. 와도는 멀리서 보면 달팽이가 집을 이고 기어가는 것처럼 보여 ‘달팽이 와(蝸)’, ‘섬 도(島)’ 자를 사용해 와도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보기에 따라서는 머리를 들고 헤엄치는 거북이를 닮아 거북섬이라고 부르기도 하고, 인근 마을 주민들은 겹겹이 쌓인 퇴적암이 마치 시루떡처럼 보인다고 하여 시루섬이라고도 부른다.

와도는 본섬인 금당도 서쪽에서 재도와 남북으로 마주하고 있다. 썰물 때면 두 섬 사이를 잇는 암반이 드러나는데, 걸어서 두 섬을 건널 수 있을 정도이다. 와도와 재도는 지질과 지형 경관이 뛰어나고 주위에 해조류가 풍부해 지난 2002년 환경부로부터 특정도서 제71호로 지정됐다.

한편 와도 동쪽 유인도인 금당도는 섬 전체가 ‘지붕 없는 미술관’이라고 불릴 만큼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한다. 금당도는 파도와 바람이 만든 신비로운 형상의 기암괴석과 아름다운 해안절벽으로 구성된 금당8경을 비롯해 온금포 해수욕장, 해안 일주도로 등도 품고 있어 2021년 ‘가고 싶은 섬’에 선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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