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양곡 14만 톤 '주정용-사료용'으로 특별 처분... "과잉물량 일부 해소"
정부양곡 14만 톤 '주정용-사료용'으로 특별 처분... "과잉물량 일부 해소"
  • 윤상현
  • 승인 2023.05.2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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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축산식품부는 과잉상태인 정부양곡(미곡) 재고를 감축하기 위해 주정용 및 사료용으로 올해 말까지 14만 톤의 정부양곡을 특별처분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이번 특별처분은 일반 쌀 시장과 경합이 없는 주정용과 사료용으로, 주정용은 7만 톤(국산 2021년산)을 추가해 총 22만 톤을 판매한다. 사료용은 축산업계의 요청 등을 고려해 신규로 7만 톤을 처분한다.

농식품부는 지난해 수확기에 큰 폭의 하락세가 지속되던 산지 쌀값을 안정시키기 위해 수확기 사상 최대 물량인 77만 톤(공공비축미 45만 톤, 시장격리 32만 톤)을 매입해 쌀값을 반등시키고 안정시켰지만, 정부 재고량도 함께 증가해 지난 4월 말 기준 재고량은 170만 톤으로 적정 재고(80만 톤)를 크게 초과했다는 설명이다. 

전한영 농식품부 식량정책관은 “금번 정부양곡 특별처분으로 2023 양곡연도말(10월말) 정부양곡 재고량도 당초 149만 톤에서 135만 톤으로 14만 톤 수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금번 특별 처분을 통해 정부양곡 보관비용 약 115억원 절감, 사료용 및 주정용 수입원료 대체에 따른 외화 618억원 절감(사료 283, 주정 335), 2023년 수확기 대비 정부양곡 창고 여석 확보와 함께 과잉물량 일부 해소로 쌀값 상승에 일부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농식품부는 주류협회 및 사료 관련 협회 등 유관기관과 세부 사항에 대한 논의를 거쳐 7월부터 본격적으로 정부양곡 특별처분을 실시하고, 농산물품질관리원 및 유관기관과 합동 모니터링을 통해 특별처분된 쌀이 지정된 용도로만 사용되도록 사후관리를 철저히 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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