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주택서 발견한 '외래 흰개미' 완전 박멸... 주변 확산 없다"
"강남 주택서 발견한 '외래 흰개미' 완전 박멸... 주변 확산 없다"
  • 김경호
  • 승인 2023.05.24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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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학조사 사진(제공:환경부)

서울 강남구 논현동 한 주택에서 우리 문화재에 큰 피해를 줄 수 있는 외래 흰개미가 이 주택 밖으로 확산되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참여한 전문가들은 밖으로 탈출해 야외 환경에서 정착할 가능성도 매우 낮게 봤다.

정부가 지난 22~23일 범정부 합동으로 합동 역학조사를 실시한 뒤 이 같은 결과를 24일 발표했다. 이번 합동 역학조사는 농림축산검역본부, 환경부(국립생태원, 국립생물자원관, 한강유역환경청), 문화재청(국립문화재연구원), 산림청(국립산림과학원), 강남구청, 경상국립대학교(이원훈 교수) 등의 참여로 진행됐다.

환경부는 이번 발생 세대와 인근 세대 및 주변 지역에 대해 합동 역학조사 결과, 해당 세대에서는 최초 신고된 94마리 외에 서식지로 확인된 실내 문틀에서 여왕 등 생식 개체 100마리 포함 총 159마리의 군체가 확인돼 완전 박멸했다는 설명이다.

합동 조사단은 외래 흰개미의 발생 범위는 해당 세대에 한정되고 주변으로의 확산은 현재까지 없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크립토테르메스속 흰개미의 생태적 특성상 건물 밖으로 탈출해 야외 환경에서 정착할 가능성은 매우 낮을 것이라는 게 이번 조사에 참여한 전문가들의 입장이다.

정부는 이번 발견된 외래 흰개미는 마른나무흰개미(가칭)(Cryptotermes domesticus)로 생태적 특성 및 발생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최소 5년 전 건축 당시 흰개미에 감염된 목재 건축자재 또는 가구를 통해 유입된 후 그동안 따뜻한 실내에서 생존해 온 것으로 추정했다.

이종호 검역본부 식물방제과장은 “향후 흰개미 발생 주변의 다른 주택이나 새로운 지역에서 추가적인 발생 확인 및 대응을 위해 외래 흰개미 발견 시 적극 신고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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