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반달가슴곰 활동 시작…정해진 탐방로 이용해야"
"지리산 반달가슴곰 활동 시작…정해진 탐방로 이용해야"
  • 김경호
  • 승인 2023.05.25 12: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반달가슴곰 관련 사진(제공:환경부)

환경부와 국립공원공단은 지리산 일대의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 반달가슴곰이 최근 겨울잠을 끝내고 활동을 시작했다고 25일 밝혔다. 지리산 일대에는 올해 태어난 새끼 반달가슴곰 7마리를 포함해 반달가슴곰 86마리가 서식하고 있다.

환경부는 지리산국립공원을 방문할 때  반달곰을 마주칠 수 있어 정해진 탐방로만 이용해야 한다며, 새끼를 출산한 어미 반달가슴곰은 보호 본능이 강해 주의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탐방로에서 벗어날수록 마주칠 확률이 높다.

환경부와 국립공원공단이 2013년부터 2022년까지 10년간 지리산에서 수집된 반달가슴곰 위치정보 3만여 건을 분석한 결과, 탐방로 주변 10m 이내에서 관찰된 빈도가 0.44%이었고, 100m 이내가 2.86%, 1㎞ 이내는 61.43%로 탐방로에서 멀어질수록 활동 빈도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분석은 반달가슴곰이 사람에 대한 경계심과 회피 성향이 강해 탐방객들이 많이 이용하는 탐방로를 피해 깊은 산림 속에 주로 서식하는 특성을 보여 주는 결과다.

한편 환경부와 국립공원공단은 이번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주요 탐방로와 샛길 입구 등 주요지점 450곳에 반달가슴곰 출현지역을 알리는 현수막을 설치하고 탐방객에게 종, 호루라기 등 안전사고 예방 물품을 나누어 준다.

탐방객과 반달가슴곰이 마주치지 않도록 무인 안내방송시스템을 100 개에서 120개로 확대하고 대피소와 탐방로마다 곰 활동지역과 대처요령 등을 적극 안내한다.

또한 반달가슴곰과 사람이 자연 속에서 건강하게 공존하기 위해 지역주민, 지자체, 시민단체와 함께 덫‧올무 등 서식 위협요인 제거, 밀렵 예방 및 단속 등도 추진할 계획이다.

반달곰과 마주쳤을때 곰이 멀리 있는 경우 조용히 그 자리에서 벗어나고, 가까이 곰을 만날 경우 먹을 것을 주거나 사진찍기 및 등을 보이며 뛰는 것을 금지하고, 시선을 피하지 말고 뒷걸음으로 벗어나야한다. 곰이 공격할 경우 막대기 등 사용할 수 있는 도구로 저항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