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으로 보는 세상
바둑으로 보는 세상
  • 김길삼
  • 승인 2018.05.23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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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피고아[攻彼顧我]

[기자칼럼]상대방을 공격하려면 먼저 자신에게 헛점이 없는 가를 살피라는 뜻이다. 자신의 약한 곳부터 약점을 보강한 다음 상대방을 공격하는 것이 순리이다.

"똥 묻은 개가 재 묻은 개를 나물한다" 라는 속담과 의미가 유사하다. 자신의 허물은 덥어두고 상대방의 약점에 집중하여 공격하는 것을 이르는 말이다.

"내가 하는 것은 로맨스 남이 하는 것은 불륜"은 남의 허물은 커보이고 자신의 비행은 관대한 것이 인간의 본성이다. 

개인간의 경쟁관계에서 뿐만 아니라 집단간의 경쟁관계에서도 이러한 원리는 적용된다. 주도적인 인격성향의 사람은 공격적인 경향이 강하고 이런 유형의 사람은 자신의 약점을 감추고 상대방의 허물을 부각하려 한다.

6.13 지방 선거을 앞두고 경쟁자들이 상대방의 약점을 파고 들면서 자신의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노력이 극단적인 선거부정으로 이러지는 경우가 발생한다. 선거에서는 이기고 상대방의 고발로 철창신세가 되는 경우가 이런 경우에 해당된다.

남의 허물이 커 보이면 눈을 감고 자신의 허물이 보이지 않으면 허물이 없는지 잘 다듬어 보아야 한다. 상대방을 공격할 때에는 반드시 나의 허물을 잘 살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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