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회 편운문학상 수상자, 조창환-장석남 시인 공동 선정
제28회 편운문학상 수상자, 조창환-장석남 시인 공동 선정
  • 강용태
  • 승인 2018.05.28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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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회 편운문학상 시 부문 공동 수상자 조창환 시인

편운문학상운영위원회(위원장 박이도)는 제28회 편운문학상 시 부문 공동 수상자로 조창환 시인(아주대학교 명예교수)과 장석남 시인(한양여자대학교 문예창작과 교수)을 선정했다. 수상작은 조창환 시집 ‘허공으로의 도약’과 장석남 시집 ‘꽃 밟을 일을 근심하다’이다. 시상식은 6월 16일(토) 오전 11시 경기도 안성시 양성면 난실리 소재 조병화문학관에서 거행된다.

심사위원(위원장 나태주, 송재학, 이숭원)은 조창환의 ‘허공으로의 도약’에 대해 “인간과 자연의 교감이라는 고전적인 주제를 유려한 언어로 특색 있게 형상화했다. 존재의 내면에 깃든 신성의 뿌리로 향하는 진지한 탐구가 뚜렷한 빛을 발산한다… 신성이 현현하는 아름답고 환한 형이상학의 경지 앞에 원광처럼 그윽한 절대 고독을 체감케 한다”고 평했다.

28회 편운문학상 시 부문 공동 수상자 장석남 시인

장석남의 ‘꽃 밟을 일을 근심하다’에 대해서는 “무심의 경지에 이른 듯한 담담한 화법 속에 동아시아의 지혜가 깃든 철학적 사유가 비밀스럽게 녹아 있다. 드러내면서 감추고 감추면서 드러내는 그의 시법은 격렬한 고요를 내장한다. 이 오묘한 사업의 숨결과 속삭임을 조곤조곤 음미하는 것은 매우 황홀한 경험이다”고 평가하며 “제재와 세계관은 유사하나 표현 방법은 다른 두 시집을 수상작으로 천거하는 것은 운명적인 일이다”고 말했다.

편운문학상은 한국 현대시의 큰 별 조병화(1921년〜2003년) 시인이 고희를 맞아 1990년에 자신이 생전에 입은 많은 은혜를 보답하고 후진을 격려하려는 뜻에서 제정하였다. 이후 1991년부터 2017년까지 27회에 걸쳐 75명의 수상자를 배출하여 한국 시 문학 발전에 크게 기여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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