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제 정세와 경제 환경, AI 기술 등 급변하는 시대 환경 속에서 세대별 가치관도 뚜렷한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내일20대연구소가 26일 발표한 '세대별 가치관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 세대는 가장 중요한 사회 분야에 대해 공통적으로 ‘경제’를 선택했으나, 삶에서 반드시 갖추지 않아도 되는 것으로 Z세대는 △연인·애인 △멘토로 생각했으며, 86세대는 △뚜렷한 취향 △외모를 각각 2, 3위로 꼽는 등 세대별 차이를 나타냈다.
우리 사회가 나아질 것이라는 생각에는 전 세대에서 33.9%의 낮은 비율을 보였다. 세대별로는 Z세대 34%, 후기 밀레니얼 28.3%, 전기 밀레니얼 30.7%, X세대 33.7%, 86세대 43% 등으로 모두 부정적인 경향을 보였다. 특히 후기 밀레니얼 여성이 사회가 나아질 것이라고 보는 비율은 24%로 가장 낮은 편이었으며, 86세대 남성(48.7%)의 절반 수준이었다.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회 분야에 대해서는 전 세대가 ‘경제’를 가장 많이 꼽은 가운데 Z세대는 인권·평등(43.3%), 후기 밀레니얼은 노동·근로(45.0%), 전기 밀레니얼과 X세대, 86세대는 보건·의료를 각각 49.7%, 51.3%, 59.3%로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이 밖에도 Z세대와 후기 밀레니얼은 과학기술(각 26.7% 동일), 전기 밀레니얼은 문화(33.7%), X세대는 환경(51.3%), 그리고 86세대는 재난·재해(40%) 등을 비교적 중요하게 인식했다.
또한 △저출생(저출산)으로 인한 인구 감소 △교육 격차와 돌봄 공백 △디지털 격차·소외 △문해력·소통 능력 저하 △사회적 고립·소외 등 우리 사회의 주요 이슈가 모든 세대의 삶에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사회적 고립·소외 문제는 72.6%로 모든 세대에서 응답률이 70%를 웃돈 가운데, 86세대(76.7%)가 가장 높았다. 저출생으로 인한 인구 감소 문제도 71.1%, 문해력·소통 능력 저하 68.3%, 교육 격차와 돌봄 공백 67.8%, 디지털 격차·소외 64.9% 등의 응답율을 보였다.
각 세대가 삶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반드시 갖춰야 하는 것에 대해서는 후기 밀레니얼과 전기 밀레니얼, X세대, 86세대는 모두 삶에 필요한 것으로 ‘건강’을 꼽았다. 반면 Z세대는 건강보다 멘탈·정신력(61.7%)을 첫 번째로 생각했으며, 다양한 경험(44.7%)이나 뚜렷한 취향(19.3%)을 꼽은 비율도 다른 세대에 비해 높았다. 이외에도 X세대는 체력(51%), 86세대는 가족(57%)이 3위 안에 들었다.
갖추지 않아도 되는 것에는 자차(본인 명의의 차)를 꼽은 비율이 전 세대에서 가장 높았다. 이어 후기 밀레니얼과 X세대는 사회적 지위(각 27.5%, 28.6%), 전기 밀레니얼과 86세대는 뚜렷한 취향(각 24.3%, 32.3%)을 꼽았다. 특히 Z세대에서는 연인·애인(24.5%)과 멘토(23.3%)가 2, 3위로 높게 나타난 것이 특징이었다. 이는 인간관계에서 연애를 필수로 여기지 않고, 특정 인물을 멘토로 삼기보다 자신만의 ‘추구미’(추구하는 모습)를 만들어가는 추세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대학내일20대연구소는 "이번 조사는 전국의 15~63세 남녀 1500명(성별·연령·지역 인구통계비례에 따른 유의할당표본추출)을 대상으로, Z세대(15~28세), 후기 밀레니얼(29~35세), 전기 밀레니얼(36~43세), X세대(44~54세), 86세대(55~63세)로 분류해 지난달 13일부터 20일까지 8일간 구조화된 설문지를 활용한 온라인 조사 방법으로 진행했으며, 데이터스프링이 운영하는 한국 패널 서비스 ‘패널나우’를 이용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