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구로구 가리봉동 일원과 인천 화수부두 일원이 도시재생 혁신지구로 선정돼 공공주도로 개발된다.
국토교통부는 제34차 도시재생특별위원회의 심의를 통해 29일 올해 상반기 도시재생 혁신지구 2곳을 신규 선정했다고 밝혔다.
도시재생 혁신지구는 쇠퇴한 도시의 기능과 활력을 회복하기 위하여 공공주도로 산업·상업·주거·복지 등 기능이 집적된 지역거점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2019년 제도 도입 이후 이번 2곳을 포함 총 14곳이 선정됐다.
혁신지구 공모에 선정돼 국가시범지구로 지정되면 최대 250억원의 정부 국비지원 등을 활용해 기반시설, 생활SOC 등 대규모 공공시설 정비가 가능하다. 또 지구 내 건축규제 등을 완화해 거점시설도 신속히 조성할 수 있다.
이번 선정된 서울 구로구 가리봉동의 경우 주거기능을 특화한 주거재생 혁신지구로 조건부 선정됐다. 주거재생 혁신지구는 도시재생 혁신지구 중 노후·불량 건축물 등이 밀집해 주거환경 개선이 시급하고 신규 주택공급이 필요한 지역에서 주거·생활편의 등 기능이 집적된 지역거점을 조성하는 제도로, 공람공고일로부터 1년 이내 동의율 3분의 2 이상 충족이 필요하다.
가리봉동 일원은 그동안 민간주도의 재개발이 난항을 겪어왔으나, 이번 혁신지구 지정을 통해 공공분양주택 346가구, 공공임대주택 183가구 등이 공급되고 생활SOC 조성, 교통·보행안전 시설 정비 등도 함께 추진된다.
인천 화수부두 일원은 기업 이전 등으로 급격히 쇠퇴해 노후 공장과 노후주택, 어시장 등이 자리하고 있다. 이에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복합거점시설을 조성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 내 근로자·원주민 등을 위한 주거·복지환경도 개선할 계획이다.
특히 기계·금속·철강 등 제조업 관련 소규모 공장이 다수 입지한 지역 특성을 활용해 노후 공업지대를 뿌리산업의 중심지로 재편하고, 고부가 첨단산업도 육성할 예정이다.
한편 국토부는 지속적인 쇠퇴지역 활성화를 위해 하반기에도 혁신지구 3곳과 지역특화재생 5곳, 인정사업 3곳 선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접수는 9 말부터 10월 초로, 오는 12월 내 최종 선정을 완료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