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1일 강원 양구군 27마리 사육 한우농장에서 럼피스킨 양성(2마리)이 확인됐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지난달 12일 안성시, 31일 이천시에 이어 3번째 사례다.
농식품부는 해당 농장에 초동방역팀 및 역학조사반을 현장에 파견해 외부인·차량의 농장 출입을 통제하고, 소독 및 역학조사 등 긴급방역 조치 중이다. 확진된 2마리는 긴급행동지침(SOP)에 따라 살처분할 예정이다.
또한 양구군 및 고성군, 인제군, 화천군, 춘천시 등 인접 시‧군에 대해서는 위기 단계를 '주의'에서 '심각' 단계로 상향하고, 오는 14일 저녁 12시 30분까지 일시이동중지(Standstill) 명령이 발령된다. 특히 올해 접종 완료한 4개 군을 제외한 춘천시에 대해서는 긴급 백신접종을 실시할 계획이다.
아울러 양구군을 비롯해 인접 4개 시·군 소재 한우농장(1465곳) 및 주변 도로를 집중적으로 소독하고, 방역대(발생농장 반경 5km) 내 소 사육 농장 29곳 및 발생농장과 역학관계가 있는 소 사육 농장 151곳에 대해서는 임상검사를 실시하고, 역학 관련 축산차량(4대)에 대해서는 세척·소독할 예정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럼피스킨 확산 차단을 위 관계기관 및 지자체는 신속한 검사, 집중소독 및 매개곤충 방제 등에 총력을 기울여 달라"며 “소 농가에서는 농장 위생 관리 및 출입차량 등에 대한 철저한 소독, 럼피스킨 매개곤충에 대한 방제 등 기본적인 방역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농식품부는 현재 소고기 공급은 원활한 상황으로 추석 성수기 수급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이며, 이번 럼피스킨 발생농장의 소 살처분 마릿수는 전체의 0.0001%미만(343만 마리중 2마리) 수준으로 추가 확산이 없을 경우 살처분이 추석 성수기 소고기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