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A 졸업생 고용률 여전히 높은 수준… 기업 5곳 중 4곳 2018년 MBA 졸업생 채용 계획”
“MBA 졸업생 고용률 여전히 높은 수준… 기업 5곳 중 4곳 2018년 MBA 졸업생 채용 계획”
  • 이윤식
  • 승인 2018.06.24 13: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영대학원 입학위원회(GMAC)가 제17차 연례 서베이 보고서인 GMAC 2018 Corporate Recruiters Survey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기업들의 MBA 출신자 고용 추세가 여전히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응답자 가운데 81%는 2018년 MBA 졸업생을 채용할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전체 응답자 중 52%는 소속 기업이 MBA 졸업자에 대한 초봉을 인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세계적으로 MBA 졸업생은 여전히 대학 졸업자와 업계 경력자보다 훨씬 높은 수준의 연봉을 받고 있다. 2018년 기준 미국 내 MBA 졸업생들의 중간 초봉 예상액은 10만5000달러로 업계 경력자(8만5000달러)와 대학 졸업자(6만5000달러)보다 높았다.

미국과 유럽 지역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채용 계획 조사 결과, 각각 85%와 64%의 응답자가 MBA 졸업생 채용 계획을 밝혔는데, 이는 지난해보다 약간 떨어진 수치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 조사 대상자들의 경우 지난해와 동일한 비율인 90%가 채용 의사를 밝혀 전 세계 지역 가운데 MBA 인재 수요가 가장 높았다.

산기트 초플라(Sangeet Chowfla) GMAC 회장 겸 CEO는 “지난 몇 년에 걸쳐 MBA 및 경영학 석사 졸업생 고용 트렌드에서 긍정적 현상들을 발견했다. 졸업생들은 보상 프리미엄을 적용 받고 있고, 기업들은 초봉을 인상하고 있다. MBA 졸업생 채용 의향이 미국과 유럽에서 다소 약해진 것은 수치로 확인되는 글로벌 경제성장의 흐름을 비롯해 역내 정치 상황과 학생 이동성 등의 문제가 반영된 결과이다. 한편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는 채용 전망이 여전히 낙관적이었다. 전체 조사 결과, MBA 졸업생 고용 현황은 대체로 낙관적이지만 지역에 따라 편차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조사 결과, ‘인터내셔널’ 경영대학원 졸업생들을 고용하려는 미국 기업들의 의향은 올해 다소 약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 기업의 47%가 2018년 외국인 인재를 영입할 계획 또는 의향이 있다고 밝혔는데, 이는 2017년 55%에서 떨어진 수치다. 한편 유럽 기업들 중 외국인 인재를 영입할 계획 또는 의향이 있다고 밝힌 비율은 2017년(64%)과 2018년(65%)에 거의 동일했다.

초플라 회장은 “미국 기업들의 외국인 졸업생 채용 의향이 하락한 것은 비자와 이민 규제 같은 변화(혹은 변화 가능성)에 대한 반응일 수 있다”며 “H1-B 비자 룰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으나 조만간 바뀔 것이란 시각이 있다. 이에 일부 기업들은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 지켜보고 있는 듯하다. 현재 미국 고용시장은 활기를 띠고 있으며, 기업들은 계속해서 미래 전망을 재평가하고 공석에 가장 뛰어난 인재를 앉힐 최상의 방법을 궁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휴스턴대학교 바우어(Bauer) 경영대에서 부학장을 지내고, GMAC와 공동으로 Corporate Recruiters Survey를 진행한 MBA CSEA(MBA Career Services and Employer Alliance) 이사회장을 맡고 있는 제이미 벨리네(Jamie Belinne)는 “GMAC 조사 결과는 MBA CSEA가 최근 실시한 Recruiting Trends Survey 결과를 반영하고 있다. 이 조사에 따르면, 응답 학교의 68%가 외국인 풀타임 MBA 학생들의 취업률이 전년대비 하락했다고 답했다. 이에 많은 학교들이 해외 구직 활동을 적극 장려하고 있으며, 외국인 학생들의 출신국가에 있는 기업들과 커넥션을 쌓으려 노력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전체 응답 기업 중 71%가 올해 경영대학원 신규 졸업생들에게 데이터 애널리틱스 직무를 맡길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해 경영대학원 신규 졸업생들에게 어떤 직무를 맡길지 물은 질문에는 데이터 애널리틱스라고 답한 비율이 가장 높았고, 사업 개발(74%), 마케팅(70%), 재무(69%)가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에서는 처음으로 데이터 애널리틱스 석사학위자들의 고용 현황에 대한 동향 정보도 수집했다. 응답 기업의 절반 가량(52%)이 2018년에 데이터 애널리틱스 석사 졸업생을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혀 2017년 35% 응답률과 차이를 보였다. 데이터 애널리틱스 석사 졸업생들에 대한 채용 수요는 아시아 태평양 기업들 사이에서 가장 강하게 나타났다. 이 중 62%가 올해 데이터 애널리틱스 석사 졸업생을 채용할 계획이다. 유럽(50%)과 라틴아메리카(47%) 기업들의 약 절반도 유사한 채용 계획을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미국 기업 과반수(61%)가 직원 교육 및 역량 계발을 위해 재정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이들 3곳 중 2곳(66%)은 5년 전과 비교해 직원 교육 및 역량 계발 예산을 늘린 것으로 드러났다. 올해에는 학자금 대출 상환 지원이라는 새로운 직원 혜택에 대해서도 조사를 실시했다. 이 혜택은 포브스가 선정한 ‘2017 가장 ‘핫’한 직원 혜택’으로 꼽힌 바 있으며, 기업들 입장에서도 유능한 밀레니얼 인재를 유치하고 유지하는 데 효과적인 방법으로 통한다. 조사 결과, 미국 기업의 9%가 직원 혜택 패키지의 일환으로 학자금 대출 상환을 지원하고 있다.

조사 결과 대다수 기업들이 2018년에 MBA 인턴을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MBA 인턴십은 특히 아시아 태평양과 미국 지역에서 많이 이뤄지고 있었다. 각각 65%와 62%의 기업들이 인턴십을 제공하고 있다. 인턴십은 앞으로도 경영대학원 졸업생들이 일자리를 구하는 통로가 될 전망이다. 인턴십은 구직자들이 회사, 회사문화, 회사전망을 파악하고 정규직을 얻을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한다.

미국 이외 지역의 회사 다수는 2018년에 경영학 석사(MiM)를 채용할 계획이다. 아시아 태평양(73%), 유럽(72%), 라틴아메리카(69%)에서 약 10곳 중 7곳이 올해 MiM 졸업생을 채용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미국 기업들은 39%가 이와 같은 채용 계획을 가지고 있다.

한편 2018년 회계학 석사 채용 전망은 유럽 기업들 사이에서 꾸준하지만, 아시아 태평양 기업들 사이에서는 눈에 띄게 축소됐다. 유럽 기업의 44%, 미국 기업의 43%, 라틴아메리카 기업의 40%, 아시아 태평양 기업의 37%가 2018년에 회계학 석사 신규 졸업생을 채용할 계획이다. 전 지역을 기준으로 보면 라틴아메리카 기업들이 2017년 실제 채용률(25%)과 2018년 채용 예정치(40%) 간 증가폭이 가장 크다.

·재정학 석사 채용 전망과 관련해 유럽 기업들의 경우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었고, 아시아 태평양과 미국 기업들의 경우 소폭 축소됐다. 라틴아메리카 기업들은 3분의2(67%)가 재정학 석사 인재를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는데, 이는 전 지역을 통틀어 가장 높은 응답률이다. 유럽 기업의 경우 57%가 올해 재정학 석사를 채용하겠다고 응답했다.

GMAC는 2001년부터 MBA CSEA(MBA Career Services and Employer Alliance)와 함께 Corporate Recruiters Survey를 실시하고 있다. 이 조사는 MBA와 경영학 석사 졸업생들에 대한 최근 기업들의 고용 수요를 개괄적으로 파악하며, 전 업계와 지역에서의 고용 행태 및 트렌드를 살핀다. 조사는 2018년 2월과 3월에 걸쳐 진행됐으며, 전세계 96개 경영대학원의 커리어 서비스처와 협력해 이뤄졌다. 이들 경영대학원과 직접 교류하는 42개국 1,066개 기업이 조사 응답자로 참여했다.

7월 중 GMAC는 기업들이 바라는 업무능력과 관련한 보고 지침서를 펴낼 예정이다. 보고서 웹사이트를 방문하면 보고서 전문을 다운로드할 수 있다. 보조 그래픽 자료는 GMAC News Center에서 볼 수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