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군 동화마을, 주민들이 찾은 전통문화 '섶다리 만들기' 행사 열려
홍천군 동화마을, 주민들이 찾은 전통문화 '섶다리 만들기' 행사 열려
  • 최경화
  • 승인 2018.11.01 01: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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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된 섶다리 모습

강원도 홍천군 동화마을에서 올해도 마을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제2회 섶다리 만들기' 행사가 지난10월25일 진행 되었다.

작년 홍천동화마을 내에 위치한 홍천 아트캠프 준공식에 맞춰 진행된 '제1회 섶다리 만들기' 행사는 서울과 타 지역주민들에게 동화마을을 알리는데 중요한 행사로 자리매김 되었다.

전국에서 섶다리 행사를 하는 마을은 곳곳에 많지만 대부분 행사 후 축제에 촛점이 맞춰져있지만 홍천동화마을의 섶다리 행사는 자연에서의 재료로 마을 주민들이 함께 섶다리를 만드는 전과정이 생생하게 재현됨에 의미를 더한다.

예전에는 가을이면 마을에 4개나 만들었다고 전해지는 섶다리는 내촌강의 수심에 따라 위험하지 않은 곳으로 장소를 먼저 정하고(올해는 마을 회관앞으로 자리를 잡았다) 옛날방식 그대로 못 하나 박지 않고 나무를 끼워서 다리 밑 부분을 만들고, 섶으로(구상나무가지와 잣나무 가지를 섞은) 그 위를 채우고 마지막으로 진흙으로 다지며, 그렇게 3~4시간 정도의 작업시간이 지나 멋진 다리로 마을 중앙에 자리 잡는 걸로 완성된다.

이후 부녀회에서 준비한 점심을 홍천아트캠프 내의 식당에서 다함께 먹은 후 일부 주민들은 민복으로 갈아입고 꽹과리를 선두로 하여 지신밟기까지 하면 이 날의 행사가 모두 끝이난다.

이렇게 만들어진 다리는 좁은 도로 옆의 길을 위험하게 걸어 다니지 않고 마을 회관앞에서 바로  건널수 있어 마을 어르신들에게 유용하게 쓰여 복원에 그치지 않고 실용화 된다는 큰 장점이 있다.

이렇게 멋진 가을날 주민들의 화합으로 만들어 지는 섶다리는 강의 수위가 높아지는 여름이 오기 전 봄정도에 철거된다고 한다.

내년에도 멋진 단풍이 들때면 섶다리는 주민들의 마음지기로 또 한번 화합과 소통의 행사를 시작 할것이다. 

사라져 가는 마을의 전통문화를 찾고 복원하는데 앞장서고 있는 홍천 동화마을 주민과 문화 지킴이를 자임하고 있는 아트캠프 및 행사 관계자들에게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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