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시간
어머니는 퍼내고 퍼내도
바닥을 드러내지 않는
깊은 샘을 가슴에 품고도
목말라 울고 울었다
어머니의 시간은
어머니의 곁을 떠나
밤새워 울어 부서지는 파도처럼
온몸을 태워 어둠을 밝히는 촛불처럼
사랑의 시간이었다
어머니의 시간은
눈사람처럼 살을 짲으며
사막의 고고한 꽃으로
황야의 기다림의 꽃으로
오늘도 피어나고 있다
어머니의 눈물 속에서
세월처럼 지나간 시간은
사랑의 꽃으로
행복의 꽃으로
오늘도 피어나고 있다
-시집 빛의 그리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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