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 시대 김장철 김장 비용은?... 정부, 주요 김장재료 비축물량 풀고 할인 지원
고물가 시대 김장철 김장 비용은?... 정부, 주요 김장재료 비축물량 풀고 할인 지원
  • 김경호
  • 승인 2022.10.28 08: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부가 올해 김장철 주요 김장재료의 안정적인 공급과 소비자의 김장재료 구매비용을 낮추기 위해 다음 달 3일부터 12월 7일까지 할인 지원을 진행한다. 김장은 늦가을 또는 초겨울에 가족이나 친지들이 모여 1년간 먹을 김치를 담그는 행사로, 김장비용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은 편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해양수산부, 중소벤처기업부와 이와 같은 골자로 '2022년 김장재료 수급안정 대책'을 마련했다고 28일 밝혔다.

김장은 대체로 강원·경기지역에서 11월 상순부터 시작하여 충청도와 영호남권으로 확대되며 12월 하순에 마무리된다.

이에 농식품부는 대형·중소형마트, 전통시장, 지역농산물(로컬푸드) 직매장, 친환경매장과 온라인몰의 전국 820개소에서 11월 3일부터 12월 7일까지 김장채소류를 20% 할인 판매하고, 전통시장은 30%까지 3만원 한도에서 할인 판매한다.

농협에서도 김장철 기간 동안 특별판매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전국 800여 개 농협 하나로마트와 온라인몰에서 김장채소류를 품목별로 최대 40% 할인 판매한다. 온라인에서의 소비증가 추세를 고려하여 ‘농협몰과 실시간 방송 판매(라이브커머스)’ 등을 통한 할인행사도 진행할 계획이다.

해수부는 김장재료인 천일염과 새우젓, 멸치액젓을 ‘코리아수산페스타(10월31일~11월16일)’의 할인 품목으로 포함한다. 또 15개 수산전통시장에서 김장재료를 구매하면  1인 2만원 한도에서 최대 30%를 온누리상품권으로 돌려주는 환급행사도 진행한다.

중기부도 12월까지 온누리상품권 구매 한도를 종류별로 최대 30만 원을 증액해 1백만 원까지 확대 할인율도 기존 5%에서 10%로 확대한다. 

한편 농식품부와 해수부는 김장재료는 아니지만 보쌈 등으로 김장철 소비가 많은 돼지고기와 굴도 할인행사에 포함해 최대 30% 할인을 지원한다.

한편 정부는 김장재료 공급과 할인지원 등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김장재료 수급안정 대책반'을 다음 달 1일부터 운영할 방침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주요 김장재료는 ‘배추, 무, 고춧가루, 마늘, 대파, 쪽파, 양파, 생강, 갓, 미나리, 배, 굵은 소금, 새우젓, 멸치액젓’의 14개 품목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배추 재배면적은 전년보다 2% 증가하고 생육이 양호하여 생산량은 전년 114만 7천 톤 보다 10.4% 증가한 126만 7천 톤 수준으로 김장철 수급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한다.

무의 경우 가을무 재배면적은 전년보다 0.9% 증가하였으나, 작황은 전년보다 약간 부진하여 생산량은 전년과 비슷한 38만 5천 톤 수준으로 본격적인 공급은 11월부터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

천일염은 생산량이 전년보다 7.1% 감소한 26만 톤 수준으로 전망한다.

이 외에 김장 양념 등 부재료로 쓰이는 품목 중에서 고춧가루와 갓은 전년 수준으로, 쪽파·배·새우젓·멸치액젓은 전년보다 공급이 증가하고, 마늘·대파·양파·생강·미나리는 공급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에 따라 정부는 공급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마늘·고추·양파는 정부 비축물량 1만 톤을 김장철 시작 시기인 11월부터 시장에 공급하여 수급을 안정시킬 계획이다.

마늘은 소비자에게 30% 할인 판매를 조건으로 비축물량 5천 톤을 깐마늘로 가공해 대형마트 등에 공급하고, 고추는 건고추 비축물량 1천 4백 톤을 매주 5백 톤 내외로 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양파는 비축물량 3천 6백 톤을 매주 240~500톤 수준으로 시장에 공급한다.

또 공급 감소가 예상되는 소금(천일염)도 비축물량 500톤을 시장에 공급하고 소비자 등에게 최대 30% 할인 판매할 계획이다.

주재료인 배추·무의 경우는 생산량이 전년 수준이거나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에서 생육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다. 

정부는 소비자가 저렴한 가격으로 김장재료를 구매할 수 있도록 김장철 기간 주요 할인행사와 가격 전망, 구매처 등의 정보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농산물유통정보 누리집등을 통해 제공할 예정이다.

농식품부 김종구 유통소비정책관은 “김장은 각 가정에서 연중 즐겨 먹는 김치를 가족이나 친지들이 함께 모여 담그는 공동체 행사로서 우리나라의 특색있는 고유문화라고 할 수 있다”며 “김장재료 구매에 부담을 느껴서 김장을 줄이는 경우가 발생하지 않도록 김장부담을 전년보다 낮추기 위해 정부 합동으로 총력을 기울여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