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첨단 바이오 원천기술 개발'에 5594억원 투입..."바이오 기술 혁신 가속화"
올해 '첨단 바이오 원천기술 개발'에 5594억원 투입..."바이오 기술 혁신 가속화"
  • 김영석
  • 승인 2023.01.03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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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5594억원 규모를 투입해 신약‧의료기기 등 바이오 핵심산업 육성, 첨단바이오 미래전략기술 확보, 국민건강 증진 및 데이터기반 생태계 조성 등을 중점 추진한다. 

과기정통부는 바이오와 첨단디지털기술의 융합을 통해 신기술‧신산업을 창출하는 등 바이오 기술혁신을 위해 올해 바이오·의료기술개발사업의 시행계획을 확정하고,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3일 밝혔다.

올해 바이오 원천기술 개발을 위한 투자규모는 지난해 5547억원 대비 47억원(0.8%) 증가한 5594억원 규모로, △바이오 핵심산업 지속 육성을 위해 1689억 원 투자 △미래유망 바이오 기술의 미래전략기술 확보 및 데이터기반 연구 생태계 조성에 2510억원 투자 △국민건강 증진에 1394억원 투자 등이다. 

특히 이번 신규사업에 미래 유망 분야인 뇌과학선도융합기술개발사업(68억원), 마이크로바이옴기반차세대치료원천기술개발(56억원), 한의디지털융합기술개발(23억원),유전자편집제어복원기반기술개발(51억원), 세포기반인공혈액제조및실증플랫폼개발(19억원), 데이터기반디지털바이오선도사업(37억원) 등 6개 분야에 254억원이 투입된다.

                          2023년도 바이오 원천기술개발 투자 계획(제공:과기정통부)

이번 추진될 사업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바이오 핵심산업인 신약, 의료기기, 재생의료 등 주력분야의 경우 국산 혁신신약 개발을 위한 전주기 지원과 신약개발 효율화를 위해 총 571억원을 지원한다. 특히 국가신약개발사업의 공백영역인 신규 목표발굴·검증을 지원하고,인공지능을 활용한 신약개발 플랫폼 고도화, 유전자 암호화 라이브러리(DELT) 기반 약물 탐색(스크리닝) 플랫폼 구축 등 혁신적 신약 개발을 위한 기반기술 개발을 중점 지원할 계획이다.

DELT(DNA Encoded Library Technology)는 유기 분자에 디엔에이(DNA) 정보줄코드(바코드)를 결합한 화합물 라이브러리로 대량의 화합물을 한번에 약물탐색(스크리닝할 수 있어 전통적 방식 대비 시간·비용이 절감된다.

의료기기 분야에 시장지향형 혁신적 의료기기 개발을 통해 의료기기 산업의 국제 경쟁력을 확보하고, 국민건강 증진에 기여하기 위해 원천기술 연구개발부터 임상, 인허가 및 제품화까지 전주기 지원을 위해 범부처전주기 의료기기연구개발사업(범부처 합동)에 656억원을 투자한다. 또 인공지능 또는 빅데이터를 활용한 의료기기 혁신기술과 단기간 내 사업화 성과창출이 가능한 기술개발을 중점 지원하고, 연구개발 성과가 사업화로 연계될 수 있도록 우수성과 이어달리기 지원도 추진한다.

재생의료 분야에 사람의 신체구조 및 기능을 재생·회복·형성하거나 질병 치료 예방을 위해 인체세포 등을 이용하는 차세대 의학분야인 재생의료 분야에는 462억원을 지원한다. 또 저출산 고령화 시대를 대비해 혈액수급 안정화를 위한 수혈용 세포기반 인공혈액 생산기술을 확보하고, 대량생산 및 제조기반 마련을 위한 범부처 신규사업도 추진한다.

미래유망 바이오 기술 분야의 경우 국가 바이오 기술 경쟁력을 좌우할 바이오 공통기반기술인 생명현상 분석기술, 생체모사 모형화 기술, 합성생물학 기술 연구 등 차세대 바이오 기술개발을 위해 760억원을 지원하고, 천연물·장내미생물·바이오에너지 등 향후 빠른 성장이 예상되는 그린·화이트 바이오 분야에 219억원을 지원한다.

특히 올해는 기존 치료방법의 한계와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마이크로바이옴을 활용한 난치성 질환 및 항암 치료를 위한 원천기술개발(56억원)을 신규로 지원하고

고령화 등 현대 의료이슈를 해결하기 위해 전통의 한의기술과 첨단과학기술‧지식 등을 융합하는 연구(22.5억원)와 유전자 치료 기반 확보를 위해 유전자 편집, 제어, 복원 기술 고도화 및 전달기술 개발(51억원)을 신규 지원한다.

데이터기반 생태계 조성 및 융합인력 양성을 위해 디지털대전환 시대에 발맞춰 데이터기반 연구개발 기반 조성과 바이오 소재정보 빅데이터 구축 등 데이터기반 바이오 생태계 조성을 위해 총 1285억원을 투자한다. 또 유망 바이오 기초‧원천기술의 시장진입을 가속화하기 위해 바이오 아이코어사업, 바이오코어퍼실리티사업 등 창업·사업화 지원 사업을 지속 추진하고, 전국 6개 병원에 혁신형 미래의료연구센터를 구축하여 의사과학자의 안정적 연구환경을 조성하고, 의사(MD)-연구자(Ph.D) 간 공동연구를 통해 임상현장에 적용 가능한 상용화 성과 창출을 지원한다.

국민건강 증진 분야의 경우 신‧변종 감염병에 신속 대응이 가능한 백신‧치료제 기술 개발 및 감염병 대응을 위한 근본적인 기초‧원천연구 역량 확보를 위해 802억6000만원을 지원한다. 또 차세대 백신 핵심 요소기술 개발과 함께, 국내 감염병 연구역량 강화를 위해 전임상시험 지원체계 구축‧운영, 민간과 공동활용 가능한 핵심연구시설(BL3) 확충 등 감염병 연구 생태계 조성을 지원한다.

또한 고령화 사회를 대비하고 치매, 우울증 등 다양한 뇌질환 극복을 위해 뇌연구 분야에 592억원을 지원한다. 특히, 올해부터 10년간 뇌과학선도융합기술개발사업을 통해 뇌질환 극복 및 뇌기능 활용 분야에서 단기간에 시장을 선도할 기술과 미래 시장의 파급효과가 큰 기술개발을 동시 지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치매극복 기술개발에 134억원, 뇌기능 규명 기술개발에 96억원, 전자약 기술개발에 41억원을 지원하는 등 국민건강증진을 위한 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한다.

한편 올해 추진 예정인 380여개의 신규과제 중 54개 과제에 대한 1차 공고가 오는 4일부터 2월 3일까지 한 달간 진행된다. 나머지 과제에 대한 공고도 각 사업별 추진 계획에 따라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공고 사항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연구재단 누리집에서 상세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구혁채 기초원천연구정책관은 “모더나사(社)가 빅데이터, 합성생물학 기술 등 첨단바이오 기술을 활용하여 3~4개월만에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을 발굴한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바이오와 첨단 디지털기술과의 융합은 불확실성이 높고, 장기간, 높은 비용이 발생하는 전통 바이오 기술개발의 한계를 극복하는 핵심기술이 될 수 있다”며 “과기정통부는 바이오와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첨단 디지털 기술과의 융합을 집중 지원해 바이오 기술 혁신을 가속화하고, 미래 신산업을 창출하는 등 첨단바이오 기술이 국가 전반의 혁신성장동력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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