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22개 국립공원 구역 36㎢ 추가...여의도 면적 12배
전국 22개 국립공원 구역 36㎢ 추가...여의도 면적 12배
  • 이철민
  • 승인 2023.04.3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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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3차 국립공원계획 변경 인포그래픽(제공:환경부)

전국 22개 국립공원 구역이 여의도 면적의 약 12배에 해당하는 36㎢가 추가돼 6726.3㎢에서 6762.3㎢로 확대된다.

환경부는 제3차 국립공원계획 변경을 확정하고, 가야산 등 국립공원위원회 심의가 먼저 완료된 20개 국립공원 계획을 내달 1일 변경고시하며, 한려해상과 다도해해상 국립공원 계획도 5월 말에 변경고시할 예정이라고 30일 밝혔다.

환경부는 ‘자연공원법’에 따라 10년마다 국립공원계획(공원구역 포함)에 대한 타당성을 검토해 국립공원계획을 변경하며, 2018년부터 제3차 국립공원계획 변경을 추진해왔다.

환경부에 따르면 공원구역은 당초 6726.3㎢에서 6762.3㎢로 확대된다. 편입과 해제 면적 등이 합산되면서 최종적으로 36㎢(0.5%)가 추가된 것으로 국립공원으로 가치가 인정된 지역 72.2㎢가 국립공원으로 편입된다.

주민편의나 지역 공익사업을 위해 지자체가 해제를 요청해 해제 면적 이상 대체편입지가 확보된 농경지, 항‧포구 등 36.2㎢는 국립공원 구역에서 해제된다.

이번 국립공원에 편입되는 주요 지역으로는 지리산 밤머리재, 태안해안 신두리사구와 장안사퇴 일원 등이다. 지리산 밤머리재는 반달가슴곰 서식이 확인된 곳이며, 인근 웅석봉 군립공원과 지리산 국립공원을 연결하는 생태적으로 중요한 지역이다.

태안해안 신두리사구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사구지대로 천연기념물로도 지정되어 있으며, 장안사퇴는 조수간만의 차가 가장 큰 음력 보름과 그믐 전후에 태안 학암포 앞바다에서 나타나는 최대 길이 35㎞, 폭 4㎞의 대규모 모래섬으로 경관‧생태적으로 보호가치가 매우 높다.

또한 핵심지역 보호를 강화하기 위해 고지대를 중심으로 공원자연보존지구가 22.6%에서 23.4%로 0.8%p 증가한 1580.7㎢로 57.4㎢가 확대된다. 또 주민생활 유지와 사찰의 문화재 보전을 위한 공원마을지구와 공원문화유산지구는 주민‧종교계 의견을 반영하여 각각 99곳과 54곳이 신설 또는 확대된다.

국립공원 내에 설치되는 탐방안내소, 탐방로 등 공원시설도 공원시설이 위치한 용도지구의 취지, 탐방객 이용 행태, 향후 설치 소요 등에 따라 신설 또는 폐지된다.

한편 환경부는 이번 국립공원에 편입된 지역을 포함해 국립공원 내 사유지 매수를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한편, 공원보호협약 체결, 주민체감 및 지역맞춤형 마을지원사업 확대 등 국립공원 내 지역‧이해관계자와 상생협력도 강화할 계획이다.

김종률 환경부 자연보전국장은 “이번 국립공원계획 변경은 총 5년이 소요되는 등 쉽지 않은 과정이었으나, 지역주민 등 지역사회의 요청을 최대한 반영하면서도 공원구역과 공원자연보존지구를 확대하는 등 의미있는 결과를 도출했다”며 “앞으로 국가대표 보호지역인 국립공원의 관리 수준도 지속적으로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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