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안공간 루프는 내달 16일까지 2023 대안공간 루프 작가 공모 선정 전시인 ‘정찬민 개인전: 행동부피(Chanmin Jeong Solo Exhibition: Mass Action)’를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전시는 일상에서 경제적 가치 창출에만 몰두하는 자본주의 질서 안에서 인간이 겪게 되는 소외의 행동을 기록하고 이를 시각 예술로 변이한다. 천으로 된 8개의 대형 풍선, 선풍기와 모터로 구성된 설치 구조물 ‘행동 부피’에는 64명의 하루가 담겨있다. 소속, 성별, 나이, 이념과 무관한 대중의 행동(Mass Action)을 수집한다. 산책, 기도, 커피 마시기, 영어 공부, 자전거 타기, 영양제 섭취, 다이어리 쓰기 등의 반복되는 일상의 행동을 지속한 시간을 계산한다. 각각의 시간을 부피로 재해석해 각기 다른 풍선의 크기로 표현한다. 오랜 시간을 들인 행동일수록, 풍선의 크기는 그만큼 커져간다.
이번 전시는 한때 노동의 종말을 예견했던 기술 발전은 지금 인간의 일자리를 앗아간다는 역설적 위기감을 만들고 있다며, 개인마다 삶에 대한 성찰과 지속 가능한 삶을 도모하려는 구체적인 실천이 존재하고, 공생을 위한 대안적 삶을 함께 고민할 것을 제안한다.
정찬민은 “경제 성장이라는 단일한 목표 때문에 경시됐던 다양한 삶의 방식들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한다.
전시 관람은 예약 없이 진행된다. 입장료는 무료며,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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