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군산시 고군산군도와 경북 의성군이 국가지질공원으로 지정됐다. 이번 신규 인증으로 국가지질공원은 기존 13곳에서 15곳으로 늘어났다.
환경부는 지난 7일부터 13일까지 서면으로 개최된 제28차 지질공원위원회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관보에 고시한다고 2일 밝혔다.
국가지질공원은 지구과학적으로 중요하고 경관이 우수한 지역으로 지질공원위원회 심의의결을 거쳐 인증한 공원을 말하며 보전과 활용의 조화를 통해 지속가능한 지역발전을 목표하고 있다.
‘고군산군도’는 신원생대(약 9억년 전) 때 형성된 암석과 백악기(약 6,500만년 전) 한반도 서해안 일대의 지구 환경을 유추할 수 있는 중요한 지역으로 평가되어 지질명소 10곳이 포함된 113.01㎢ 지역을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받았다.
‘의성군’은 국내 최대 백악기 퇴적분지인 경상분지에 해당하는 지역으로 금성산, 만천리 아기공룡발자국, 의성 스트로마톨라이트 등 학술적 가치가 높은 지질명소 12곳이 포함된 1,174.68㎢를 인증받았다.
한편 제28차 지질공원위원회에서는 경북 동해안 및 단양 국가지질공원의 국제적 가치를 높이 평가해 이들 2곳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후보지’로 선정했다.
경북동해안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후보지는 포항시·경주시·영덕군·울진군 등 2,261㎢ 지역으로, 고생대-제3기 화강암류-화산암의 동아시아 지역 특성을 규명하는데 적지이며 제3기 화석과 동아시아 고지리 및 고기후 특성을 알 수 있는 지 질 명 소 25개소(울진5, 영덕10, 포항6, 경주4)를 갖고 있다.
단양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후보지는 충청북도 단양군 781.06㎢면적에 중국 충돌지대와 관련된 지질구조, 화석 등 한반도 지각사 규명에 가치가 있고 중국과 호주 등 국제적 층서 대비가 가능한 25개소를 갖고 있다.
해당 지자체에서는 올해 11월 말까지 유네스코에 세계지질공원 지정을 신청할 계획이며 이들 2곳의 국가지질공원은 유네스코의 서면심사와 현장실사를 거쳐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이사회 심의 후 결정될 예정이다.
이외에 ‘문경시’는 삼엽충 화석산지와 문경새재 등 국제적·국가적으로 가치 있는 지질과 역사·문화유산이 풍부하다는 평가를 받아 ‘국가지질공원 후보지’로 선정됐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지질공원에 대한 지자체와 주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국가지질공원 및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도 계속 늘고 있다”며 “환경부는 지질공원이 지질유산 보전과 지역의 지속가능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