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검단 아파트 붕괴 원인 '전단보강근 누락-콘크리트 강도 부족' 등 부실 시공
인천 검단 아파트 붕괴 원인 '전단보강근 누락-콘크리트 강도 부족' 등 부실 시공
  • 박철주
  • 승인 2023.07.05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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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조물 붕괴 과정(제공:국토부)

지난 4월 인천 서구 원당동 531 일원 검단 아파트 202동과 203동 사이 지하 주차장 1층 상부 슬래브 붕괴와 지하 2층 상부 슬래브의 붕괴 원인은 전단보강근 미설치에 따른 전단내력 부족과 조경공사 등 설계하중을 초과하는 시공하중에 대한 조치 미흡, 붕괴구간 콘크리트의 재료품질 저하 등 총체적 부실에 따른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사고는 사고발생 시각이 늦은 밤과 아직 입주가 이뤄지지 않아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국토교통부는 5일 인천 검단 아파트 건설현장의 지하주차장 붕괴사고와 관련해 이 같은 내용의 건설사고조사위원회(사조위)의 사고조사 결과와 사고현장 특별점검 결과를 공개했다.

사조위는 사고 조사결과 설계·감리·시공 등 부실로 인한 전단보강근의 미설치와 붕괴구간 콘크리트 강도부족 등 품질관리 미흡, 공사과정에서 추가되는 하중을 적게 고려한 것을 주요 사고원인으로 지목했다.

사조위는 재발방지대책으로 ▲무량판 구조의 심의절차 강화 및 전문가 참여 확대 ▲레미콘 품질관리 및 현장 콘크리트 품질 개선 ▲검측절차 강화 및 관련 기준의 연계·보완을 제안했다.

특별점검단은 정기 안전점검 미실시, 안전관리비의 용도와 다른 사용 등 안전관리 미흡사항과 품질관리계획 미흡 등 품질관리 미흡, 구조계산서와 설계도면의 불일치, 설계와 다른 시공 등 설계·시공·감리 단계의 미흡사항을 지적했다.

한편 시공사 GS건설은 자체조사처럼 시공이 사고의 주요 원인으로 나타남에 따라 책임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사조위 홍건호 위원장은 “최종보고서는 조사결과 등을 정리·보완해 이달 중 국토부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규철 국토부 기술안전정책관은 “특별점검 시 지적내용과 사조위에서 규명된 원인조사 결과를 토대로 위법 사항에 대해서는 관계기관에 엄정한 조치를 요구하고, 재발방지대책도 조속히 마련해 유사한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개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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