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모가디슈-미나리' 등 영화 12편 수어로 만난다
제주에서 '모가디슈-미나리' 등 영화 12편 수어로 만난다
  • 박영선
  • 승인 2023.07.06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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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겐 너무 소중한 너' 수어통역영화 주요 장면(제공:문체부)

문화체육관광부는 사단법인 한국농아인협회(농아인협회)와 오는 10일부터 14일까지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 JEJU)에서 ‘제1회 수어로 즐기는 영화 축제’(수어영화축제)를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축제에서는 농인들이 수어로 영화를 관람할 수 있도록 기존 영화에 수어통역영상과 음성해설자막을 입힌 △미나리 △모가디슈 △코다 △나는 보리 △소울메이트 △멍뭉이 △리바운드를 한국수어 또는 국제수어로 통역한 영화 12편을 만나볼 수 있다.

시청각장애인을 위한 배리어프리영화는 대부분 음성정보를 자막 해설로만 제공해 농인이 빠른 속도의 자막을 읽거나 복잡한 이야기 구조를 이해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배리어프리영화(barrier free film)는 기존의 영화에 화면을 설명해 주는 음성 해설과 화자 및 대사, 음악, 소리 정보를 알려주는 자막을 넣은 영화다.

문체부는 농인들의 선호도 조사(농인 154명 응답)와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농인들이 보고 싶어 하고 공감하기 쉬운 영화 20편을 선정해 수어통역영상과 음성해설자막을 입힌 수어통역영화로 제작했다. 이번 수어영화축제와 온라인플랫폼을 통해 순차적으로 공개할 계획이다.

한편 문체부는 이번 수어영화축제의 개막식을 오는 11일부터 15일까지 열리는 전 세계 농인의 축제 ‘제19회 세계농아인대회'의 전야행사로 진행해, 전 세계 농인에게 K-컬처와 우리나라 수어문화 정책을 알리는 계기로 삼을 계획이다.

개막식에서는 장애를 소재로 한 영화이면서도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소통과 공감을 통해 진정한 가족이 되어가는 이야기인 '내겐 너무 소중한 너'를 상영한다. 

문체부 정향미 문화정책관은 “문화는 장애와 비장애의 칸막이를 허무는 탁월한 힘이 있다.”라며 “문체부는 농인이 수어로 차별 없이 자유롭게 문화와 일상을 누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갈 계획이며, 첫 번째 수어영화축제가 그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영화 상영 시간표(제공:문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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