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돼지, 사료 먹는 양 최대 30% 감소... 사탕무박 4% 함유 사료 '생산성-장 건강' 개선"
"여름철 돼지, 사료 먹는 양 최대 30% 감소... 사탕무박 4% 함유 사료 '생산성-장 건강' 개선"
  • 윤상현
  • 승인 2023.07.2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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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고온 스트레스를 받은 돼지의 사료 먹는 양은 최대 30%까지 감소한다고 알려져 있다. 또 장 세포의 손상으로 영양소 이용효율이 낮아져 생산성마저 떨어지기에 주의 깊게 관리해야 한다.

여름철 돼지 사료에 ‘사탕무박(비트펄프)’을섞어 급여함으로써 비육돈의 생산성 저하를 개선할 수 있는 연구 결과가 한국축산학회가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Journal of animal science and technology’ 온라인판에 공개됐다. 

사탕무박은 사탕무에서 설탕을 추출하고 남은 부산물로 구하기가 쉽고, 가격이 저렴하다.

농촌진흥청은 "육성․비육돈을 대상으로 고온 환경(30~34도)에서 8주간 사탕무박이 4% 함유된 사료를 급여한 뒤 급여하지 않은 집단과 성장성적을 비교했다"고 밝혔다 .

농진청에 따르면 사탕무박이 4% 함유된 사료를 급여했을 때, 육성․비육돈의 일당증체량이 일반사료 760g에서 사탕무박 사료 급여시 812g으로 6.84% 향상됐다. 이때 사료 단가는 일반사료 대비 약간 높아지지만, 고온기 이후 출하까지 걸리는 기간이 일반사료 11.4일에서 8.3일로 3.1일 단축돼 생산성이 향상되는 효과를 보였다.

또한 장 투과성이 최대 10.5% 낮아져 질병 감염 위험 및 염증반응 발생 가능성이 떨어졌다.

사탕무박은 섬유질 함량이 높아 어미돼지(모돈)나 반려견 사료로 활용되기도 한다. 섬유질 중에서도 식이섬유, 특히 수용성 식이섬유를 다량 함유하고 있어 어미돼지뿐만 아니라 육성․비육돈의 장 건강 개선에 도움을 준다는 연구 결과도 보고돼 있다.

한편 사탕무박 함유 사료 배합비는 국립축산과학원 누리집 영농 활용기술 ‘고온기 육성․비육돈 비트펄프 급여로 생산성 및 장 건강 개선 효과’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사탕무박 함유 사료는 원료를 보유한 사료 회사에 문의 후 주문 생산이 가능하다. 

                      육성․비육돈용 사탕무박 함유 사료 배합비(자료=농진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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