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처리 공정성 인식 '주관적'... "남성보다 여성이, 고학력일수록 자신이 더 공정"
일 처리 공정성 인식 '주관적'... "남성보다 여성이, 고학력일수록 자신이 더 공정"
  • 강용태
  • 승인 2023.09.13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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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별 및 학력별 공정성 지수 평균과 표준오차 구간(자료=직능연 제공)

공정한 일 처리에 대해 남성보다는 여성이, 학력이 높을수록 스스로의 일 처리가 주변 사람보다 더 공정하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이 발표한 공정한 일 처리에 대한 국민의 인식 분석 결과에 따르면 본인의 일 처리 공정성은 평균 5.10점으로 ‘약간 공정함(5점)’을 넘으나, 주변 사람의 일 처리 공정성(평균 4.18점)은 이보다 낮다고 보는 것으로 각각 조사됐다.

응답자의 절반에 가까운 48.97%(1422명)는 자신이 주변 사람들보다 더 공정하게 일 처리한다고 답했다. 반면, 자신의 일 처리가 주변 사람들보다 덜 공정하다고 평가한 경우는 11.09%(322명)에 그쳤다.

본인과 주변 사람에 대한 공정성 인식 차이를 공정성 지수를 통해 각 집단별로 비교한 결과 남성보다는 여성이, 학력이 높을수록 본인이 주변 사람보다 더 공정하게 일 처리한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성 지수는 ‘본인의 공정한 일 처리 수준 - 주변 사람들의 공정한 일 처리 수준’으로 정의하며, 본인과 주변 사람들에 대한 평가를 비교해 같으면 0, 본인이 주변 사람들보다 공정 수준이 1단계 높다고 평가하면 +1이고 1단계 낮게 평가하면 -1로 지수화했다.

성별로 보면 남성(0.68)보다 여성(0.86)이 주변 사람보다 본인이 더 공정하게 일 처리한다고 생각했다.

학력별로는 고졸(0.59), 전문대졸(0.65), 대졸(0.85), 대학원졸(1.14) 순으로 학력 수준이 높을수록 본인이 주변 사람에 비해 더 공정하게 일 처리를 한다고 인식했다.

연령대별로는 10대(0.31)가 가장 작았고 60대(1.04)가 가장 커, 나이가 들수록 본인이 주변 사람들보다 더 공정하게 일 처리하고 있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연구는 직능연이 지난해 수행한 ‘한국인의 직업의식 및 직업윤리 연구’ 제7차 정기조사 중 취업자 2904명(여자 1339명, 남자 1565명)을 대상으로 공정한 일 처리에 대해 설문한 결과를 분석한 것으로 ‘매우 불공정(1점)’에서 ‘매우 공정(7점)’까지 7점 척도로 조사해 ‘KRIVET Issue Brief 265호'를 통해 발표됐다.

이번 분석을 수행한 한국직업능력연구원 박화춘 부연구위원은 “집단이나 계층별로 공정성에 대한 기준이 다를 수 있다”며 “직장 및 조직문화의 개선을 위해 일 처리 공정성에 대한 객관적 직무 태도를 형성할 수 있는 교육과 훈련이 정기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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