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카, '네팔 포카라시' 환경 보존 프로젝트 추진
코이카, '네팔 포카라시' 환경 보존 프로젝트 추진
  • 윤배근
  • 승인 2023.09.14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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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일 오후(현지 시각) 이윤영 코이카 경영전략본부 이사(왼쪽 세 번째)와 다나 라즈 아차리야(Dhana Raj Acharya) 포카라 시장(왼쪽 두 번째) 등이 네팔 포카라시 바순다라 공원에서 코이카 ‘네팔 포카라시 리사이클/업사이클 플랫폼 및 친환경 시범 마을 구축을 통한 녹색일자리 창출사업’의 일환으로 구축될 그린벤처존의 부지를 둘러보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코이카 제공)

코이카(KOICA, 한국국제협력단)는 우리 정부 무상원조의 하나로 천혜의 자연경관으로 전 세계인의 ‘여행 버킷리스트’로 손꼽히는 네팔 포카라시의 환경 보존을 위한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네팔의 대표적인 관광도시 포카라는 네팔에서 카트만두 다음으로 두 번째로 큰 도시다. 포카라는 히말라야 산악 등산로의 출발점으로 많은 여행객이 찾고 있으나, 이와 동시에 늘어나는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포카라는 미흡한 폐기물 관리 정책 및 분리배출에 대한 낮은 공공 인식 때문에 도시고형폐기물 발생량이 일 평균 188톤에 달하며 플라스틱, 종이, 유리 등 재활용할 수 있는 자원도 자원순환 과정 없이 단순 매립되고 있어 환경 보존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코이카는 네팔에 지속가능한 폐기물 관리를 위한 자원순환 모델을 도입해 장기적으로 네팔 경제 성장에 기여하기 위해 신규 그린 ODA 사업인 ‘네팔 포카라시 리사이클-업사이클 플랫폼 및 친환경 시범 마을 구축을 통한 녹색일자리 창출사업’을 올해부터 2029년까지 980만달러 규모로 추진한다.

코이카는 네팔에 자원순환 경제체제를 구축하고 분리수거, 재활용부터 새활용(업사이클)까지 시민의식이 성숙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환경교육 지원 및 쓰레기를 최소화하는 의식주 생활과 녹색일자리를 만들어 나가는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세부적으로 △포카라시의 폐기물 관리 정책과 전략을 개선하고 △친환경 시범 마을을 조성해 폐기물 분류 기준 및 방법에 대한 교육과 인식 제고 활동을 펼친다. 특히 포카라에서 관광객이 가장 많이 머무르는 주요 지역인 바순다라 공원(Basundhara Park)에 포카라의 관광자원과 자원순환 경제를 접목한 그린벤처존(GVZ, Green Venture Zone)을 설립하고 이를 세계적인 공정여행 및 친환경 관광의 명소로 거듭날 수 있게끔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그린벤처존은 리사이클링-업사이클링 소재 은행, 리사이클링-업사이클링 전시 및 체험 공간, 판매 공간, 기업 입주 공간, 교육 공간 등을 포함하는 복합문화공간. 동 사업의 주요 성과인 녹색일자리 창출과 관련해 친환경 분야 스타트업(버려지는 재료를 활용한 친환경 수공예, 업사이클 조명기구 등)의 인큐베이팅 공간이자 보유 기술 및 상품 전시-판매 공간이다. 

코이카는 대한민국의 재활용 기술력과 시스템, 노하우가 녹아들어 구축될 그린벤처존이 네팔 재활용 생태계의 구심점이 돼 네팔 정부와 기업, 개인의 환경에 대한 공통된 인식 제고를 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코이카는 네팔이 경제사회발전을 이룩해 2030년까지 중소득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그린 ODA뿐만 아니라 물관리 및 보건위생, 교육, 지역개발, 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다.

한편 코이카는 13일 오후(현지 시각) 네팔 포카라시 정부 청사에서 이윤영 코이카 경영전략본부 이사, 다나 라즈 아차리야(Dhana Raj Acharya) 포카라시장, 아이샤니 메다간고다 라베(Ayshanie Medagangoda-Labé) 유엔개발계획(UNDP) 네팔사무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포카라시 정부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상호 협약서를 체결했다.

이윤영 코이카 경영전략본부 이사는 “한국의 재활용 정책과 시스템을 전수해 네팔에 리사이클-업사이클 시스템이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하고 아름다운 포카라가 관광도시 그 이상의 친환경, 지속가능성 모델을 보여주는 대표 도시로 성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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