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교차 큰 환절기, 송아지·망아지 건강 챙겨야"
"일교차 큰 환절기, 송아지·망아지 건강 챙겨야"
  • 윤상현
  • 승인 2023.09.20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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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아지 건강관리 방법(사진=농진청 제공)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는 어린 가축이 질병에 걸리기 쉬우므로 적절한 관리가 필요하다. 농촌진흥청이 송아지와 망아지의 건강관리 방법을 소개했다.

농진청에 따르면 송아지는 초유를 충분히 먹지 못했거나 장거리 이동으로 스트레스를 받을 경우, 또는 축사 환경이 열악한 곳에서 사육했을 때 설사병과 호흡기 질병에 걸릴 위험이 크다.

송아지 설사병은 크게 감염성 설사와 비감염성 설사로 나뉜다. 설사병에 걸리면 분변 속의 수분량이 많아지고 배변량, 횟수도 증가한다. 증상은 탈수와 전해질 상실, 체내 수분 산성화, 영양소 부족, 장운동 항진, 체온저하 등이 나타나며 심할 경우 폐사하기도 해 백신 접종이 필요하다. 백신 접종은 분만 전 모체에 접종하거나 분만 직후 신생 송아지에게 먹이는 방법이 있으며 사양관리 개선을 통해서도 질병을 예방할 수 있다.

송아지 호흡기 질병은 송아지의 콧등이 건조해지고 초기에는 투명한 콧물이 나오다가 증상이 진행되면서 농이 섞인 점액성 콧물이 흐른다. 심하면 기침과 호흡곤란 증상을 보이고 눈이 충혈돼 많은 양의 눈물을 흘린다. 단독 감염으로 발생하는 경우보다는 바이러스와 세균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발병한 송아지의 콧물, 눈물, 침 등과 배설물을 통해 같은 축사에 있는 송아지에게 전파된다.

호흡기 질병 예방은 혼합 백신을 2회 접종해 질병에 대한 저항성을 높여준다. 분만 전 우사를 깨끗하게 청소하거나 소독하고, 분만 후에는 30~40분 이내에 송아지가 충분한 초유를 먹을 수 있도록 한다. 또한 정기적인 청소와 소독, 환기를 통해 암모니아 가스, 먼지, 습기 등이 머물지 않도록 관리한다.

                                  망아지 건강관리 방법(사진=농진청 제공)

망아지는 봄에 태어난 망아지는 여름 동안 어미 말과 같이 키우고 가을에 젖떼기를 시작한다. 이때 젖을 통해 흡수했던 면역 항체가 감소하고 젖떼기 스트레스로 인해 면역력이 저하되면서 먹는 양이 줄어들고 영양 불량을 초래하기도 한다. 이에 젖을 뗀 망아지에게는 고에너지 사료와 질 좋은 풀사료를 제공한다. 또 몸 안팎의 기생충을 구제해 영양 불량을 피하고 기생충 감염을 예방한다.

망아지는 계속 내린 비로 털이 젖거나 다습한 환경에 장시간 노출될 경우, 곰팡이성 피부질환이 발생해 탈모 증세를 보이거나 체온이 떨어져 호흡기 질병에 걸릴 수 있다. 이럴 때는 소독제인 베타딘 5% 희석액 또는 클로르헥시딘 2% 희석액을 피부에 바르거나 말 전용 삼푸로 온몸을 깨끗이 씻어내 탈모 진행을 늦춰줘야 한다.

호흡기 질환에 걸린 망아지는 기침, 콧물, 호흡 불량, 운동감소 증상이 나타난다. 특히 화농성 콧물이 날 경우, 수의사 진료나 처방을 받아 신속하게 치료한다. 증상이 완화되더라도 치료를 중단하지 말고 1~2일 정도 더 치료를 지속해 증상이 재발하거나 악화하지 않도록 살핀다.

전염성 호흡기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백신 접종을 통한 면역력 향상이 우선되어야 한다. 마방의 온도를 관리해 체온을 유지토록 하고, 적정 습도 유지를 위한 환기에도 신경을 쓴다.

농진청 국립축산과학원 한우연구소 양병철 소장은 “설사병과 호흡기 질병은 어린 송아지한테서 발생률이 높아 예방이 중요하다”며 “같은 공간에서 사육하는 송아지 여러 마리가 질병에 걸릴 경우, 함께 사육하는 송아지 모두를 치료하고 회복 후에도 재발 방지 차원에서 추가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농진청 국립축산과학원 난지축산연구소 김진형 소장은 “가을 환절기 기온이 낮아지면서 망아지가 호흡기 질병에 걸릴 위험이 커지고 있다”며 “평소 세심하게 관찰해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마사 보온 및 환기 등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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