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TI부터 뇌과학까지 '자아 탐구' 관련 도서 인기"
"MBTI부터 뇌과학까지 '자아 탐구' 관련 도서 인기"
  • 이윤식
  • 승인 2023.11.08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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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TI 키워드 도서(예스24 제공)

MBTI부터 사주, 유전자·미생물 검사, 학창 시절 생활기록부 확인까지 ‘나’ 자신을 분석하고 이를 적절히 활용하려는 ‘셀프 분석’ 열풍이 젊은 층을 중심으로 전 세대로 확장되며, 서점가에서도 다양한 분야에 걸쳐 관련 도서가 인기를 얻고 있다.

예스24가 8일 발표한 ‘셀프 분석’ 흐름에 따른 자아 탐구 관련 도서 판매 분석에 따르면, ‘MBTI’ 키워드 도서는 2021년부터 매년 판매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는 판매량이 전년 대비 약 160% 증가했다. 출간 종수도 급증했는데, 올해도 10월까지 총 25종의 도서가 새롭게 출간됐다.

각 MBTI 유형을 자세히 분석하는 책과 함께 직장 및 사회생활, 일, 공부 등에 접목해 더 높은 성과를 내도록 돕는 방법서들도 속속 출간됐다. 올해 MBTI 키워드 도서 베스트셀러 최상위권에 오르며 사랑받은 ‘참을 수 없는 존재의 MBTI’는 인기 고전 북튜버 ‘써니피디아’ 저자가 ‘데미안’, ‘레 미제라블’ 등 고전 문학작품 속 인물들을 MBTI 유형별로 소개한다. ‘최상위 1%의 비밀 MBTI 공부법’은 자녀의 MBTI 유형에 따라 개개인에게 맞는 최상의 공부법을 제시하며, ‘다름보다 아름’은 직장 내 관계를 위해 MBTI를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방법을 전하는 실용 지침서다.

구매자 연령비는 2030세대 구매자 비중이 40.2%, 40대가 38.9%, 50대가 15.7%로 뒤를 이으며 중장년층의 주목도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통해 MBTI를 이해하고자 소셜 미디어(SNS) 혹은 유튜브 등 다른 매체가 아닌 ‘책’을 찾는 중장년층 독자가 많았음을 짐작할 수 있다. 또 MBTI 관련서 중 직장, 자녀 교육 등 실생활에서의 활용 방안을 제시하는 책들이 많다 보니 상대적으로 더 높은 연령대 독자들의 관심을 끈 것으로도 분석된다.

개인을 범주화해서 해석한다는 공통점을 지닌 사주 명리학도 MBTI와 쌍벽을 이루며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사주 관련 도서의 출간 종수는 2022년 100종에서 올해에는 10월까지 154종으로 폭증했다. 2018년과 비교해 2023년 2030세대의 구매 비중도 4.1%p 늘어 젊은 독자들의 관심이 돋보였다.

특히 사주 명리학의 경우 자신을 한층 정교하게 이해하고 미래의 길흉화복을 대비하기 위해 직접 사주를 공부하려는 니즈가 커지며 비전문가도 쉽게 배울 수 있는 입문서들이 인기를 끌었다. 올해 사주-명리 분야 베스트셀러 3위를 차지한 ‘혼자 시작하는 사주명리 공부’는 기초 개념부터 심화 이론, 실제 사례를 통한 해석까지 한 권에 담아낸 사주 입문서다. 올해 구매자 가운데 2030세대 비율이 31.3%로 나타나며 사주 관련 도서 중에서는 상대적으로 높은 젊은 층 비중이 특징이다.

MBTI와 사주의 정반대 측면에서 더 과학적으로 자신을 탐구하려는 ‘뇌과학’ 관련 도서도 2021년부터 매년 판매가 증가해 왔다. 올해도 10월까지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8.8% 상승했다. 출간 종수도 2021년 49종에서 2022년 70종으로 약 43% 늘었다.

올해 뇌과학 관련 도서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한 ‘내면소통’은 최신 뇌과학과 명상을 통해 ‘마음근력’을 기르고 건강한 마음을 유지하는 방법을 설명하며, 2위 ‘도파민네이션’은 현대 사회의 ‘중독’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고 중독에서 벗어나 삶의 균형을 찾는 방법을 전한다. 이외에 ‘운동의 뇌과학’은 운동이 우리 뇌에 미치는 영향을 과학적으로 입증하며 그 이론과 실행법을 함께 담은 뇌과학 기반 운동 실천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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