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연안 '열대·아열대성' 물고기가 58.5%...해수 온도 상승에 어류 분포 변화"
"울릉도 연안 '열대·아열대성' 물고기가 58.5%...해수 온도 상승에 어류 분포 변화"
  • 김경호
  • 승인 2023.11.2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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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릉도 연안성 어류의 분포 기후대 구분(자료=환경부 제공)

국립생물자원관은 기후변화가 동해 연안의 어류 분포에 미치는 영향을 밝히기 위해 수중조사와 과거 학술 문헌 및 표본 기록을 병행해 어류 종수를 파악했다고 21일 밝혔다.

국립생물자원관이 실시한 2021년부터 최근까지 울릉도 연안의 어류 종다양성 조사 결과에 따르면 수중조사에서 관찰된 131종 중 열대 및 아열대성 어류가 절반 이상(58.5%)으로, 온대성 어류(36.9%)의 1.5배 이상을 차지했다. 

울릉도의 어류는 지난달 기준으로 지난해 154종에서 20종이 늘어난 174종으로 집계됐다. 특히 울릉도 연안 일부 조사지점에서 파랑돔이 10개체 미만에서 100개체 이상 관찰되어 10배 이상 증가했고, 가막베도라치, 가시망둑 등 온대성 어류와 용치놀래기, 놀래기 등 열대·아열대성 어류가 주로 관찰됐다.

여름철 이후에는 동한난류에 실려 온 연무자리돔 등 남방계 어린 물고기가 새롭게 발견됐다.

국립생물자원관은 해수 온도 상승에 따라 열대·아열대성 어류의 분포가 동해 연안으로 확산할 것으로 예상하고, 독도와 동해 중부 연안 해역까지 조사지역을 확대하여 지속적인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서민환 국립생물자원관 관장은 “3년에 걸친 수중조사를 통해 울릉도 어류의 종다양성에 대한 종합적인 현장 자료를 수집했다”며 “기후환경의 변화에 따른 한반도 연안어류의 종다양성 변동을 추적하기 위해 장기적인 관측 연구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울릉도 연안 해역에서 처음 관찰된 어류(사진=환경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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