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거주지 주변 자연환경 만족도 가장 높아...제주도, 강원도 순"
"세종시, 거주지 주변 자연환경 만족도 가장 높아...제주도, 강원도 순"
  • 김경호
  • 승인 2023.11.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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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연환경 만족도 조사 결과(환경부 제공)

‘2023년 생태계서비스(Ecosystem Services) 대국민 인식 및 만족도’ 조사 결과 17개 광역지자체 중에서 거주지 주변 자연환경에 대한 만족도가 가장 높은 곳은 세종시로 나타났다. Ecosystem Services는 자연 생태계가 인간에게 제공하는 혜택을 말하며, △공급(식량, 목재) △조절(온실가스 조절, 대기ㆍ수질 정화) △문화(여가, 휴양) △지지(생물 서식처 제공 등) 서비스로 구분된다.

환경부가 27일 국립생태원과 함께 발표한 ‘2023년 생태계서비스(Ecosystem Services) 대국민 인식 및 만족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거주하고 있는 지역의 자연환경 만족에 대해 17개 광역지자체 중에서 세종시 거주자는 △매우만족 18.6% △만족 55.7% △보통 14.3% △조금 불만족 7.1% △매우 불만족 4.3% 등으로 74.3%가 만족 또는 매우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제주 61.8%, 강원 60.9%, 전남 59.3% 순으로 나타났다.

세종시는 1인당 공원 면적(57.6㎡)이 광역지자체 중에서 가장 넓고 세종호수공원, 국립세종수목원, 금강수변공원 등 거주지 인근에 접근성이 좋은 공원이 여럿 조성되어 있어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자연이 우리에게 주는 혜택인 ‘생태계서비스’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68.3%가 용어를 들어봤거나 알고 있다고 답했다. 지난해 조사결과인 63.2%보다 5.1%포안트가 증가했는데, 이는 생태계서비스에 대한 인지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음을 뜻한다.

특히 생태계서비스의 4가지 기능(공급, 조절, 문화, 지지)을 묻는 질문에서는 △조절 31.6%, △지지 24.8%, △공급 21.8%, △문화 21.8% 등으로 '조절 서비스'를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기후위기에 대한 인식이 높아져 여가와 휴양을 누리는 ‘문화’ 서비스 보다, 건강하고 안전한 생활환경을 조성하는 ‘조절’ 서비스가 더 중요하다고 여기는 것으로 보인다.

거주 지역이 기후변화로 인한 재해로부터 안전한지에 대해서는 △매우 안전 5.2% △안전 35.0% △보통 38.3% △불안전 19.0% △매우 불안전 2.4% 등으로 78.6%가 보통 또는 안전하다고 응답해 거주지에서 느끼고 있는 기후변화의 위험도는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연환경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장소에 대해서는 △공원 37.4%, △산림 27.9%, △하천ㆍ습지 20.3%, △바다 7.0%, △들ㆍ초지 4.1%, △경작지 2.1%, △기타 1.2% 등으로 ‘공원’을 가장 중요게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산이나 바다는 멀리 있는 반면 공원은 대체로 가까이 있어 일상에서 자주 방문할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자연환경 방문 빈도를 묻는 질문에서는 △거의 매일 6.4% △주 3∼4회 8.0% △주1∼2회 25.4% △월 2∼3회 31.4% △월 1회 이하 28.8% 등으로 월 2~3회가 31.4%로 가장 많았고, 월 1회 이하 28.8%, 주 1~2회 25.4%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변 자연환경 만족도가 가장 높았던 세종시의 경우, 주 1회 이상 자연환경을 방문한다는 응답 비율(45.7%)도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한편 이번 조사는 환경부와 국립생태원이 설문 조사기관에 의뢰해 전국 17개 광역지자체에 거주하는 성인 8400여 명을 대상으로, 지난 5월 11일부터 5월 30일까지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1.25%P (95% 신뢰수준)이다.

안세창 환경부 자연보전국장은 “생태계서비스는 국민들의 삶의 만족도와 직결된다”며 “△접근성이 좋은 도시공원의 조성 △훼손지 복원 △국가 보호지역 지정확대 등 생태계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수 있는 국가 정책과 목표를 수립하여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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