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대표 해양수산 명물에 '방어-굴-참고래-불도' 등 선정
12월 대표 해양수산 명물에 '방어-굴-참고래-불도' 등 선정
  • 윤상현
  • 승인 2023.11.30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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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수산부는 12월 대표 해양수산 명물에 수산물로 방어‧미역‧굴을, 어촌여행지로 포내‧궁항마을을, 해양생물로 참고래를, 등대로 슬도등대를, 해양유물로 백자청화운룡문항아리를, 무인도서로 불도를 각각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달의 수산물/해수부

이달의 수산물 방어는 12월부터 1월까지 가장 맛이 좋으며, 불포화지방산(DHA), 비타민D 등 영양이 풍부해 겨울철 인기가 많은 횟감이다. 특히 크기가 큰 대방어는 부위별로 맛이 다른데, 기름기가 적은 몸통 부위부터 시작해 기름기가 많은 부위를 번갈아 먹어야 맛있다.

미역은 동의보감에도 나올 만큼 오래전부터 즐겨먹던 식재료로, 진한 국물이 일품인 미역국부터 무침, 냉채, 볶음, 죽까지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미역을 고를 때에는 잎이 넓고 줄기가 가늘며, 약간 푸른빛을 띠는 것이 좋다.

굴은 ‘바다의 우유’로 불릴 만큼 영양분이 많고 맛이 풍부하여 동서양을 막론하고 사랑받는 식재료이다. 특히 겨울철에는 생굴 그대로 초고추장에 찍어 먹거나 갓 담근 김장김치에 보쌈과 함께 곁들여 먹는 별미를 즐길 수 있고, 생굴 외에 매생이와 함께 끓인 굴국, 굴전, 굴튀김 등도 인기가 좋다.

이달의 수산물인 방어와 미역, 굴을 비롯한 수산물 관련 정보는 어식백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달의 어촌 여행지/해수부

인천광역시 중구에 있는 포내어촌체험휴양마을은 소라를 활용한 실내 공예체험과 서해안 갯벌체험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으로 2023년 어촌마을 등급평가에서 체험 부문 일등어촌을 차지한 바 있다. 인근에는 무의도 해상관광탐방로와 호룡곡산이 있어 산책하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에도 좋고, 어촌마을 ‘워케이션(Work+Vacation)’이 가능한 공유 사무공간도 마련되어 있어 어촌에서 일하면서 휴식을 취하는 색다른 경험을 해볼 수도 있다.

경상남도 통영시에 있는 궁항어촌체험휴양마을은 마을 앞 갯벌에서 바지락과 고둥을 잡는 갯벌체험을 하고, 실내 체험안내센터에서 전복 껍데기를 이용한 나전칠기 열쇠고리도 만들 수 있어 아이와 함께 방문하기 좋다. 마을 인근에 있는 만지도, 연대도 등 섬 여행도 즐길 수 있고, 통영 케이블카, 루지(특수제작된 카트를 타고 내려오는 기구) 등 놀거리도 가득하다. 여행을 즐긴 후에는 어촌계 공동숙박장소인 궁항어촌체험마을 민박에서 편안하게 하루를 마무리할 수 있다.

이달의 어촌 여행지에 관한 자세한 관광 정보는 바다여행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달의 해양생물 '참고래'/해수부

이달의 해양생물 ‘참고래(Balaenoptera physalus)’는 지구상에 현존하는 동물 중 두 번째로 큰 해양포유류이다. 몸길이가 최대 24m, 몸무게는 75톤에 육박한다. 먹이를 먹을 때 무리를 짓는 습성이 있으며, 매우 커다란 몸집에도 불구하고 시속 37km 속도로 빠르게 유영할 수 있다.

참고래는 전 세계의 온대, 아한대 및 극지 주변 해역에 주로 서식하며, 심해와 같이 차가운 곳을 선호한다. 여름철에는 극지방에서 작은 갑각류나 물고기 등을 잡아먹으며 생활하다가 겨울철이 되면 번식을 위해 따뜻한 곳으로 이동하는 특성이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1980년 살아있는 참고래가 마지막으로 관찰된 이후 한동안 혼획되어 죽은 개체만 드물게 발견되다가, 42년 만인 2022년 동해에서 살아있는 개체 6마리가 발견되면서 여전히 우리 바다에 오고 있는 것이 확인되었다.

해양수산부는 2007년부터 참고래를 해양보호생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으며, 참고래를 허가 없이 포획하거나 유통시키는 경우 최고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참고래를 비롯한 해양생물에 관한 자세한 정보는 해양환경정보포털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달의 등대/해수부 

1958년 5월 첫 불을 밝힌 ‘슬도등대’는 2008년 12월에 지금의 모습으로 재탄생하였다. 이 등대가 있는 곳은 바위섬으로, 갯바람과 거센 파도가 바위에 부딪칠 때 거문고 소리가 난다고 하여 슬도(瑟島)라고 불리게 됐다.

슬도에서는 일출뿐만 아니라 동해안에서 쉽게 볼 수 없는 환상적인 일몰까지 볼 수 있어 일몰시간을 잘 맞추면 아름다운 저녁노을을 배경으로 멋진 사진을 찍어볼 수 있다. 또한, 등대 근처에 있는 울산소리체험관에서는 슬도의 파도소리, 조선소 망치소리 등 이 지역의 특색있는 9가지 소리 체험도 가능하다.

슬도등대는 1971년 국가어항으로 지정된 울산의 대표 어항인 방어진항 뿐만 아니라 대왕암공원, 울기등대, 일산해수욕장 등 울산 대표 명소들과 이어져 있으므로 함께 방문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한편, 해수부는 이달의 등대를 방문하거나 여행 후기를 작성한 여행자 중 일부를 연말에 선정해 예쁜 등대 기념품과 50만 원 상당의 국민관광상품을 증정할 예정이다. 자세한 행사 참여방법 등은 국립등대박물관 누리집의 ‘등대와 바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달의 해양유물, 백자청화운룡문항아리(白磁靑畵雲龍文壺)/해수부

이달의 해양유물에 구름 속을 힘차게 날아오르는 용 문양이 생동감있게 그려져 있는 '백자청화운룡문항아리'를 선정됐다.

상상의 동물인 ‘용’은 동・서양의 전통사회에서 바다를 관장하는 해양의 신으로 여겨졌다. 용은 어민들에게 해신(海神)으로서 어로신앙의 대상이었고, 농경민들에게는 구름을 움직이고 비를 내리는 수신(水神)으로 숭상되었다. 조선왕실은 구름을 헤치고 승천하는 용의 모습을 복되고 길한 것으로 여겨 왕실을 상징하는 문양으로 사용하였다.

해양수산부가 소장한 '백자청화운룡문항아리'에도 크게 부릅뜬 눈, 바람에 휘날리는 머리털과 수염, 날카로운 4개의 발톱, 몸통 비늘까지 꼼꼼하게 묘사한 용 문양이 있는데, 50cm에 가까운 큰 키에 어깨가 당당하게 벌어져 있어 왕실의 권위를 느끼게 한다. 용이 그려진 청화백자 항아리는 대표적인 왕실 공예품으로, 혼례, 제사, 장례 등 크고 작은 궁중 행사에 두루 사용됐다.

해양수산부는 우리 해양의 문화와 역사를 알리고 사라져 가는 해양유물을 수집해 후손들에게 물려주기 위해 2024년 개관을 목표로 국립인천해양박물관을 건립 중이다. 

                       이달의 무인도서, 진도 낙조의 명소 ‘불도’/해수부

전라남도 진도군 지산면에 위치한 ‘불도(佛島)’는 한 스님이 해 질 녘 학을 따라 날아올랐다가 바다에 떨어졌다는 전설에서 유래된 이름이다. 고도 70m, 길이 약 550m, 면적 97,610㎡인 무인도서로, 육지로부터 약 3.2km 떨어진 곳에 있다.

화산재가 쌓여 굳은 응회암으로 구성된 불도의 암석층은 조류와 파도, 비바람에 의해 깎이고 닳아 기이한 모양의 바위와 동굴, 절벽을 이루고 있다. 불도는 1980년대까지 사람이 거주하던 유인도였으나, 지금은 ‘명상의 섬 불도’라는 비석과 함께 무인등대와 나무계단만이 남아있고, 곰솔과 후박나무, 왕대군락이 섬을 지켜주고 있다.

불도는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일몰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선정된 세방낙조전망대에서도 볼 수 있고, 유람선을 타고 다도해의 풍광을 다채롭게 즐기며, 가까이에서도 감상할 수 있다.

불도를 포함한 무인도서 정보는 해양수산부 무인도서 종합정보제공시스템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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