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청년 ‘오늘전통창업’ 지원 대상 확대...‘문화누리카드’ 지원금 상향
문체부, 청년 ‘오늘전통창업’ 지원 대상 확대...‘문화누리카드’ 지원금 상향
  • 박영선
  • 승인 2024.01.02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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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는 올해 새로운 문화·체육·관광 정책으로 청년과 취약계층, 기업, 지역을 중점적으로 지원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지원을 통해 올해부터 성년이 되는 청년(19세) 16만 명을 대상으로 ‘문화예술패스’를 시범 운영한다. 청년은 ‘문화예술패스’로 연 최대 15만원 한도 내에서 자유롭게 순수예술(공연·전시)을 관람할 수 있다. 또 청년들이 즐겨하는 게임의 확률형 아이템 정보공개가 의무화된다. 오는 3월부터 '게임산업법' 일부개정안이 본격 시행됨에 따라, 게임이용자는 확률형 아이템 구매 전 확률정보 등을 투명하게 받아 거짓 확률 표시 등으로부터 보호받게 된다.

전통문화산업 청년 창업가를 발굴・지원하는 ‘오늘전통창업’ 지원 대상도 초기 창업기업(창업 후 1~3년 차, 최대 3년 1억원)에서 도약기업(창업 후 4~7년 차, 최대 2년 1억4000만원)까지 확대하고, 전문 창업기획자를 통해 교육과 상담(멘토링), 홍보, 판로 개척, 투자유치 등 맞춤형 창업 보육 서비스를 제공한다.

청년 예술인들이 공공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도 확대한다. 이에 국립예술단체 청년 교육단원을 지난해 95명에서 올해 295명으로 확대하고, 활동 지원금과 전문 교육·상담(멘토링), 국립예술단체 지역·기획공연 등 출연 기회를 지원한다.

‘문화누리카드’ 1인당 지원금도 연간 11만원에서 13만원으로 인상된다. 또 관광취약계층이 끊김 없이 관광활동을 영위할 수 있도록 무장애 관광 연계성 강화 사업(구 무장애 관광도시) 신규 권역 1곳을 선정하고, 법주사(보은군)와 삼악산 케이블카(춘천시) 등 열린관광지 30곳을 추가 조성(현재 162곳)한다.

올해부터 스포츠강좌이용권도 유아·청소년(12만 명)은 월 10만원, 장애인(2만 명)은 월 11만원으로 지원금과 지원 인원이 확대된다.

여성 어르신이 유아교육기관(어린이집 등)에서 전통이야기를 구연하는 ‘이야기할머니’ 사업도 교육부와 협의해 초등학교 방과 후 학습 과정인 ‘늘봄학교’까지 활동 무대도 올해부터 100개교로 대폭 확대해 우리 아이들에게는 인성 함양의 기회를, 어르신들에게는 문화예술인으로서 활동 기회를 폭넓게 제공한다.

한편 문체부는 케이(K)-콘텐츠가 세계시장에서 위상을 견고히 할 수 있도록 투자 대상에 대한 제한이 없는 ‘전략펀드’ 조성도 새롭게 추진한다. 또 정부와 콘텐츠 분야 민간 기업이 공동 출자해 총 6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 세계시장을 공략할 대형 콘텐츠 제작을 지원한다. 영상전문투자조합 출자를 80억원에서 250억원, 케이(K)-콘텐츠 펀드 출자를 1980억원에서 3400억원으로 확대해 올해 국내 콘텐츠 시장에 1조7400억원 규모의 정책금융을 공급한다.

또한 영상콘텐츠를 제작하는 기업에 제공하는 세액공제 규모도 기존 대기업 3%, 중견기업 7%, 중소기업 10% 수준에서 올해부터는 최대 대기업 15%, 중견기업 20%, 중소기업 30% 수준으로 상향 적용할 계획이다. 이는 미국과 프랑스 등 여타 선진국의 20~25%와 유사한 수준이다.

아울러 콘텐츠 수출을 현지에서 지원하는 ‘콘텐츠 비즈니스센터’를 기존 15곳에서 아르헨티나와 튀르키예 등 10개국에 추가 설치해 25곳으로 확대하고 현지 맞춤형 법률·제도와 시장정보 제공, 국내 기업 사업 연결 등을 통해 해외시장개척을 밀착 지원한다. 특히 우리 콘텐츠 기업의 진출이 잦은 일본 도쿄에는 현지 법인설립과 투자유치를 지원하고 현지 임차비용 부담을 완화하는 콘텐츠 기업지원센터를 설립한다.

관광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정책도 확대한다. 빅데이터와 로봇 등 첨단기술 도입과 기업의 디지털 전환을 돕는 ‘관광기업 혁신바우처 지원’ 사업을 통해 150개 관광기업의 혁신을 돕고, 싱가포르와 도쿄에 이어 해외 관광기업지원센터도 1개소 더 확대해 국내 기업의 세계적 성장을 촉진한다. 관광기업 육성펀드는 4000억원 규모로 확대 조성해 창업 초기, 관광벤처기업에 집중 투자한다.

이외에도 매년 6월, 1회 진행했던 ‘여행가는 달’을 2회로 확대해 지역으로 여행하는 국민에게 각종 할인 혜택과 콘텐츠를 제공한다. 걷기여행과 자전거 관광 등 관광과 웰빙을 융합한 프로그램을 제공할 수 있도록 자전거 관광 코스를 개발하고, 코리아 둘레길 안내 체계를 완비한다. 걷기여행 온라인 플랫폼인 ‘두루누비’를 통해 국·영문 안내서비스도 국민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지난해 호응이 높았던 ‘디지털관광주민증’ 발급지역도 추가해 지난해 15개 지역에서 올해 강원 평창, 충북 옥천 등 최대 40개 지역으로 확대하고, 대표적인 지역 관광프로그램으로 운영한다. 

농어촌·혁신도시·문화지구 등 지역에 ‘구석구석 문화배달’ 사업(61억 5천만원)도 신설해 지역 수요·특성을 반영한 문화예술 프로그램 기획과 지역대표 브랜드 공연·축제 활성화 등을 지원한다. ‘문화가 있는 날(매달 마지막 수요일)’과 연계해 문화취약지역 등에서도 연중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보장할 계획이다.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문화를 누리는 국민의 부담은 낮추고, 문화를 통해 경제를 활성화하며, 문화로 지역에 머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올해 문체부가 이루고자 하는 목표다”며 “올해 달라지는 정책을 차질없이 추진해 온 국민이 문화로 풍성한 한 해를 보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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