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식량가격지수 전월比 1.5%↓...곡물-유제품 가격은 상승
세계식량가격지수 전월比 1.5%↓...곡물-유제품 가격은 상승
  • 윤상현
  • 승인 2024.01.06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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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도별 식량가격지수/농식품부 제공

지난해 12월 세계식량가격은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곡물, 유제품 가격은 상승했다. 특히 곡물 가격은 주요 수출국에서 기상 여건으로 물류 장애가 발생한 것과 흑해 지역의 국제적 긴장 고조가 상승요인으로 작용했다.

6일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2023년 12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1.5% 하락한 118.5포인트를 기록하였다. 품목군별로 유지류, 육류 및 설탕 가격은 하락하였으나 곡물, 유제품 가격은 상승했다.

FAO는 24개 품목에 대한 국제가격 동향(95개)을 조사해 5개 품목군(곡물, 유지류, 육류, 유제품, 설탕)별 식량가격지수를 매월 작성·발표한다. 2014~2016년 평균값을 100으로 이보다 높으면 인상, 낮으면 하락으로 평가한다.

지난해 12월 상승한 곡물 가격지수와 유제품 가격지수 변동원인을 살펴보면, 먼저 곡물 가격지수는 122.8포인트로 전월 121.0포인트 대비 1.5% 상승했다. 이는 주요 수출국에서 기상 여건으로 물류 장애가 발생한 것과 흑해 지역의 국제적 긴장 고조, 굳건한 밀 수요 등이 주요 원인이었다. 옥수수 역시 브라질의 작황 우려, 우크라이나 물류 여건 악화 등에 따라 가격이 상승하였다. 국제 쌀 가격은 인디카 종을 중심으로 상승했으며, 인도의 쌀 수출 제한 및 베트남의 공급량 부족이 가격 상승의 주요 원인이었다.

유제품 가격지수는 버터와 치즈, 전지분유의 국제 가격이 상승해 전월 114.2포인트 대비 1.6% 상승한 116.1포인트로 나타났다. 버터와 치즈의 경우 서유럽에서 겨울 휴가철 시기 대내 판매량 증가, 공급량 불충분, 중동의 치즈 수입 수요 증가 등이 주요 원인이었다. 전지분유 역시 수입 수요 증가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반면 탈지분유는 수요 저조에 따라 가격이 하락했다.

                            품목군별 가격지수(자료=농식품부 제공)

반면 가격지수가 하락한 유지류 가격은 팜유, 대두유, 유채씨유, 해바라기씨유 등 모든 유지류에서 전체적으로 주요 수입국의 수요가 저조해 가격이 하락요인으로 작용했다. 이에 지난해 12월 가격지수는 122.4포인트로 전월 124.1포인트 대비 1.4% 하락했다. 특히 대두유는 바이오디젤 관련 수요가 둔화되고 브라질 주 생산지의 기상 여건이 개선되면서 가격이 하락하였다.

육류 가격지수는 110.4포인트로 전월 111.5포인트 대비 1.0% 하락했다. 돼지고기는 아시아 지역에서 수입 수요 저조가 지속됨에 따라 가격이 하락했다. 소고기와 가금육 역시 아시아 지역의 수요가 감소하는 동시에 주요 생산국의 수출 물량은 충분히 공급됨에 따라 가격이 하락했다.

설탕 가격지수는 134.6포인트로 전월 161.4포인트 대비 16.6%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는 브라질에서 기상 여건이 양호해 생산이 빠르게 진행된 것이 주요 원인이었다. 또 브라질에서 에탄올 판매 수익 저조로 설탕 수출이 확대된 것, 인도 정부가 에탄올 생산용으로 사탕수수를 사용하는 것을 제한한 조치 등도 설탕 가격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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